특정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한 글쓴이의 사연인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를 지난해 잃은 후, 엄마가 해외에서 사는 오빠에게 입국을 권유했다는 내용인데,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상황이 상당히 복잡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빠는 이중국적자로, 십여 년 전 해외로 나갔다가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다. 입국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하지 않았다. 학창시절 학교에서 심한 왕따를 당했는데, 그 시작 자체가 엄마였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자신들의 친구 부모 앞에서 이상한 말과 행동을 일삼아서였다. 게다가 집에서는 엄마의 폭행과 학대가 일상이었다. 극한 상황까지 몰린 오빠를 보고 아버지가 해외로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우울증으로 몇 년을 허덕이던 오빠는 그곳에서 외국인과 결혼했고, 36살 나이에서야 겨우 정규직 직장을 얻을 수 있었다.

바로 그 즈음, 암 진단을 받았다.

오빠 입장에서는 해외에서 극한의 과정을 거쳐 다시 세운 삶이었다. 안정을 찾았고, 가족도 있었고, 비로소 일상적인 행복도 누릴 수 있게 됐을 때였다.

아버지가 지난해 돌아가신 후, 엄마가 오빠에게 입국을 권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래 떨어져 있던 아들이 그리웠을 수도 있다. 그러나 상황을 알게 된 글쓴이는 문제의 심각성을 빠르게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중국적자가 병역 의무 없이 입국하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 더 정확히는, 의무 나이는 이미 지났지만 여전히 법적 책임이 남아 있다는 뜻이었다. 재판 절차만 4~6개월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고작해야 계약직인 오빠의 현재 직장이 그만한 공백을 기다려줄 리 없었다. 글쓴이는 로펌 3곳에 직접 상담을 받고, 법원의 판결문까지 찾아본 뒤 엄마에게 상황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엄마는 들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오빠에게는 전달하지 않았다.

왜 그랬냐고 물었을 때, 엄마의 대답은 "일단 입국하게 한 다음에 수습하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였다. 자녀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리스크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일단 결정을 강행한 뒷일을 처리하려고 했다는 뜻이었다.

글쓴이는 어이없었다. 오빠의 현재 삶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와중에, 4~6개월간의 법적 절차는 그 모든 것을 위협한 것으로 전해진다. 형사 재판 기간 직장은 잃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게 될 경우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그리고 자신의 선택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결정으로 인해 무너져내릴 오빠의 심리 상태는.

글쓴이는 오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입국 계획 전부를 취소하도록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빠가 받아들였다. 하지만 뒤따른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엄마를 크게 혼낸 후, 돌아온 반응은 "아님 말고" 식이었다. 자신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은 채 일관성을 지키려는 태도였다. 이어 나온 말은 "그럼 늙은 부모가 명절에 혼자 있어야 하냐"였다. 자신의 외로움이 자녀가 겨우 찾아낸 안정과 행복보다 더 중요하다는 논리였다.

글쓴이의 배우자도 중간에 끼어들었다. 배우자는 글쓴이가 시어머니를 비판하는 것에 반발하며, 장모님을 초대하고 챙기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 입장에서는 이미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있었다.


📌 원문 발췌

제가 로펌 3곳 상담하고 판결문까지 찾아본 후 엄마에게 설명했는데도 오빠에게는 말하지 않았어요. 일단 입국시킨 다음 수습하려고 했대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