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족관에 전시 중인 상어 ***이 관광객의 야간 랜턴과 플래시로 고통받고 있다는 지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상어를 빨리 방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 논란의 핵심은 단순한 위험성이 아닌 관광 문화의 성숙도 문제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밤시간이 되면 *** 수족관을 찾는 방문객들 중 일부가 새벽까지 랜턴이나 손전등으로 상어를 비추는 행동을 한다고 한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이 같은 행동은 온라인에서 이른바 '눈뽕 테러'로 불리고 있다. 상어는 야행성 동물이라 밤이 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관광객의 인공 조명이 계속 상어에게 자극을 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상어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인간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생물학적 기전과 관련 있다. 상어의 망막에는 타페툼 루시덤(tapetum lucidum)이라는 특수한 반사층 구조가 존재한다. 이 층이 빛을 효율적으로 반사시키기 때문에, 상어는 인간보다 훨씬 낮은 조도에서도 주변 환경을 명확하게 지각할 수 있다. 이것이 바다의 어두운 심해나 야간에 상어의 사냥 능력을 높여주는 진화적 장점이 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 같은 우수한 야간 시각 능력은 강한 인공광에 매우 취약한 약점으로 작용한다. 관광객의 손전등이나 카메라 플래시는 인간 눈에는 잠깐의 빛 자극일 뿐이지만, 상어의 눈에는 훨씬 더 강렬한 자극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를 이해하려면, 한적한 밤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에 눈이 부신 경험을 떠올려보면 된다. 그 순간의 불편함과 스트레스가 상어에게도 유사하게 작용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반복되는 강렬한 빛은 상어의 눈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시각 신경계 손상은 물론 스트레스 호르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동물 관람 시설 어디든 플래시나 강한 조명 사용을 금지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으로 보인다. 인간과 동물의 감각 민감도는 크게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상어가 밤에는 쉬어야 하는데, 잠깐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도 계속 새로운 빛 자극이 가해진다면, 상어는 제대로 된 수면 주기를 갖지 못한다. 수면 박탈은 어떤 동물이든 면역 기능 약화, 스트레스 호르몬의 지속적 상승, 식욕 부진, 행동 이상을 초래한다고 알려진다. 더 심해지면 폐사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게 동물 생리학 분야의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한 커뮤니티 글에서 제기된 지적을 보면, "상어도 밤에 충분히 쉬어야 하는데 관광객들이 무분별하게 야간에도 랜턴을 비추고 눈뽕 테러를 한다"며 "이래서는 상어가 인간과 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담겨 있다. 그의 주장이 담은 핵심은 결국 상어의 위험성이 아니라 동물이 받는 스트레스와 수면 박탈이 초래하는 신체적 손상에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수족관은 동물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관광객에게 체험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이중의 책임을 진다. 그런데 관광객의 무분별한 행동을 충분히 통제하지 못하면, 결국 피해는 동물이 고스란히 입게 된다. 상어 방류 논란도 이런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왜 상어를 내보내야 하나'라는 질문보다 '왜 관광객의 행동을 제대로 규제하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이 더 먼저 제기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누군가의 호기심 어린 손전등 한 번이 다른 생명의 평온한 밤을 빼앗는다. 이 사건은 결국 관광 문화의 성숙도가 곧 동물 복지를 결정한다는 현실을 드러낸다.
📌 원문 발췌
상어는 인간보다 훨씬 우수한 야간 시야를 가지고 있는데 그만큼 민감해서, 랜턴 눈뽕에 굉장히 취약함.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