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온 지인들로부터 전화가 한두 통씩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호남 메가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문의였다. 그런데 그 질문들 뒤에 묻어나는 감정은 기대라기보다 불안에 가까웠다.
지인 다섯 명 중 두 명은 ***에게 표를 던졌고, 나머지 세 명은 ***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 진영이 달랐던 것. 하지만 이 시점에 와서는 누가 옳았고 틀렸는지 따지는 문제가 아니었다. 사업 진행 상황을 놓고 의견이 갈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호남 메가 프로젝트를 알려면 먼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는 제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대규모 개발 공약이 발표되면 그 지역의 토지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먼저 거래를 제한하는 규제를 시행한다. 투기를 막겠다는 의도는 좋지만, 문제는 규제만 남고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때다. 주민들은 규제로 인한 불편은 겪으면서도 개발의 혜택은 손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지인들의 불만은 정확히 여기서 비롯됐다. 땅만 묶여 있고 실질적인 공사 진행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더 심각한 것은 ***가 투자에서 손을 떼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루머였다. 대형 건설·개발 프로젝트는 대개 대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그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빠져나가려 한다는 소식이 공공연하게 오갔다.
전화 통화 중에는 책임 문제를 놓고 신경전도 벌어졌다. ***을 지지했던 지인은 다른 쪽에 손가락질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대쪽도 마찬가지였다. 각자의 지도자를 믿고 표를 던졌던 이들이 이제는 '당신이 찍은 사람에게 물어봐'라는 식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질감이 얼마나 팍팍했는지는 말투 하나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할 지점은 지역 간 온도 차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은 광주에서 직접 영향을 받는 주민들과 달랐다. 서울 거주자 입장에서는 '***는 이미 오래전에 지지를 거두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즉, 호남 메가 프로젝트라는 공약 자체가 이미 사실상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광주에서는 어떨까. 그 지역의 지인들은 '왜 나는 그 사람에게 표를 던졌나' 하는 자책과 '그럼 다른 쪽을 찍은 사람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보나' 하는 의심이 뒤섞여 있는 상태였다. 지지층 내부에 누가 옳은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은 공개적인 비판으로도 이어지고 있었다. 광주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약의 주요 인물에 대한 부정적인 말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증언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지를 보냈던 이들조차도 이제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지역 개발 공약은 정치적 공약이 아니라 주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현안인 것으로 보인다. 토지 규제 때문에 땅을 팔지도 못하고, 사업 지연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감수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불만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지지층 내부의 균열이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는 그 불만이 임계점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땅만 묶어 놓고 아무 것도 안 한다고. ***가 발을 빼는 모양이더라. 요즘 광주 사람들 슬슬 *** 욕하기 시작한다고 함.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