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와 위고비 같은 GLP-1 계열 약물이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회자되면서, 예상 밖의 산업이 들썩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로 단백질 음료와 단백질 관련 식품이 급속도로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다는 것.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이 현상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GLP-1 약물의 작동 원리는 명확하다. 포만감을 인위적으로 높여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줄이게 만드는 것인데, 약물 투여자들은 이 상태를 '절식'에 가깝다고 표현한다. 특별히 식단을 제한하려는 노력 없이도 신체가 적게 먹도록 이끌어진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메커니즘 자체가 체중 감량으로 직결되는 원리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다. 절식 상태가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근손실이 GLP-1 약물 사용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도 동일한 부작용에 직면한다. 다만 약물로 인한 포만감이 더 강하고 지속적이기 때문에, 식사 제한의 강도가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일 뿐인 것으로 보인다.
이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의학 연구진들이 구체적인 단백질 섭취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체중에 1.4배를 곱한 그램 수만큼의 단백질을 매일 섭취하면, 절식 기간 중에도 근손실을 상당히 완화할 수 있다는 결론인 것으로 보인다. 운동 없이도 충분한 단백질만 챙기면 된다는 이 발견은 일반인들에게 직관적인 솔루션처럼 다가왔다.
이 연구 결과가 시장에 미친 파급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형 식품회사들은 앞다투어 단백질 음료와 고단백 식품 라인업을 확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청단백질 제품들이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시장에 쏟아져 나왔고, 그와 동시에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연히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한 누리꾼이 지적한 '유청단백질 가격이 난리난' 상황은 이 모든 변수가 한꺼번에 작용한 결과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미국 시장을 들여다보면, 한국에서 지금 겪는 일이 그리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GLP-1 약물과 관련 제네릭 약품들이 미국에서 시중 유통된 지 5년 이상이 지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성인의 약 12%가 현재 GLP-1 약물을 실제로 사용 중이며, 한 번이라도 경험해본 인구는 20% 수준에 달한다는 것. 즉, 미국에서는 단백질 시장 변화가 이미 5년 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한국 식품·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미국 트렌드를 보통 1~3년의 시차로 따라가는 패턴을 고려하면, 현재의 단백질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은 필연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 수 년간 형성된 수요가 이제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도달했고, 공급 인프라는 아직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중간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몇 년이 지나 미국 시장처럼 공급이 안정화되면, 가격도 함께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 원문 발췌
유청단백질 수요가 폭발해버렸습니다. 미국에선 시중에 풀린지 5년도 넘은게 위고비와 그 복제약이라 미국 성인 12%가량이 GLP-1사용중입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