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익명 게시판의 글쓴이가 올린 사연인 것으로 보인다. 어딘가의 공장장이 SNS를 통해 자주 소식을 올리고 있는데, 그 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어제만 해도 하루에 8개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보다도 더 많아 보인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는 처음엔 이를 무시하려 했지만, 계속되는 업로드 행보를 지켜보다 보니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무시하고 가실 건가"라는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신경 안 쓰겠다는 뜻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려는 마음의 신호처럼 읽힌다. 글쓴이는 명시적으로 "한 발 멀어진다"고 표현했는데, 이는 공장장의 콘텐츠 자체에 대한 거부라기보다 그 업로드 패턴 자체가 관계의 친밀감을 깎아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NS 과다 업로드의 역설이 여기서 드러난다. 보통 우리는 자주 콘텐츠를 올릴수록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더 자주, 더 많이 올리려 한다. 하지만 심리학에서 말하는 "알림 피로"(notification fatigue) 현상은 정반대 결과를 낳는다는 게 중요하다. 하루에 8개 이상의 게시물이 쏟아지면, 팔로워들은 처음엔 이를 따라가려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무의식적으로 계정 음소거를 누르거나 언팔로우를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이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정보 과부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적 자동 방어 메커니즘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의 표현을 다시 살펴보자. 마음이 "무겁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건 단순한 짜증이나 불편함이 아니다. 자신이 관심 있어 하던 대상의 행동이 자신의 신뢰나 호의마저 천천히 깎아내리고 있다는 느낌에서 오는 심리적 부담감인 것으로 보인다. 마치 누군가를 좋아했는데,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과한 표현이나 행동으로 인해 점점 거리를 두게 되는 그런 감정 말인 것으로 보인다. 관계의 거리가 벌어진다는 건 그만큼 그 대상을 더 이상 진심 어린 관심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글쓴이의 마지막 질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SNS를 보고 살아야 합니까?" 단순히 공장장의 과다 업로드에 대한 불평이 아니다. 우리 자신이 타인의 SNS에 얼마나 깊이 들어가 있는지에 대한 자문(自問)인 것으로 보인다. 알고리즘의 함정, 끝없는 푸시 알림, 습관적 스크롤. 이 모든 게 얽혀서 우리가 원치 않는데도 누군가의 과도한 게시물까지 계속 눈에 담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낸 건 아닐까.
결국 이 사연이 보여주는 건 명확하다. 콘텐츠 과잉이 단순히 짜증을 넘어 심리적 거리감과 신뢰의 소모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팬이든 팔로워든 관계자든, 계속되는 알림과 업로드는 관심을 모으기보다 오히려 그 대상으로부터 한 발씩 물러서게 만드는 역설이 작동하고 있다. 그리고 그 피로의 흔적은 "마음이 무겁다"는 말 한 마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원문 발췌
어제만 8개던데, 이젠 그냥 무시하고 가실건가 봅니다. 그분의 SNS 행보 보면서 또 한발 멀어집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