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넘게 사귀고 있는데, 남친과 만남 빈도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는 한 글쓴이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남친은 최소한 일주일에 두 번은 만나고 싶어 하는 반면, 글쓴이는 주 1회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 1년간 글쓴이는 자신의 욕구를 미루고 상대의 페이스에 계속 맞춰왔다는 것으로 보인다. 남친이 원하는 빈도에 응하다 보니 한 주에 무려 다섯 번까지 만났던 시간들이 있었다. 처음엔 연애이니까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누적된 피로는 글쓴이로 하여금 현실적인 경계를 그을 필요성을 깨닫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글쓴이가 지금 원하는 형태는 명확하다. 토요일 하루를 온전히 데이트에 쏟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나머지 시간들은 자신을 위한 충전으로 사용하고 싶다. 휴식을 취하고 싶고, 자격증 공부도 진행하고 싶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건 냉정하게 말해 '관계를 소홀히 하고 싶다'는 뜻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연애를 유지하고 싶다'는 신호에 가깝다고 보인다.
실제로 이런 갈등의 핵심은 '만남 횟수 자체'가 아니다. 표면적으로는 주 1회 vs 주 2회라는 숫자 논쟁처럼 보이지만, 들어가보면 두 사람이 관계에 투자하고 싶은 에너지의 크기가 얼마나 다른지를 드러내는 지점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직장인 커플의 경우, 이런 차이는 심각한 마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인이면 이미 일로 에너지를 상당히 소비한다. 거기에 출퇴근 시간, 야근, 회의 등이 얹혀진다. 그 상황에서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자주 만나려면, 자신의 개인 시간은 급격히 줄어든다. 수면 시간, 휴식 시간, 취미 활동, 자기 개발을 위한 시간까지 모두 압축되어야 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가 자격증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건 연애에 쏟을 에너지를 덜 주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장기적 성장도 함께 챙기지 않으면 결국 관계 자체가 피로에 잠식될 수 있다는 현실 인식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또 하나 있다. 글쓴이는 지난 1년을 남친의 요구에 맞춰주며 버텨왔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시간을 끊임없이 양보해왔다. 주 5회까지 만났던 경험들이 그 증거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아무리 사랑하는 관계라도 점차 소진되고 만다는 걸 글쓴이는 몸으로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금의 요청은 '이 정도 선에서 안정화되지 않으면 우리 관계 자체가 버티기 어렵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직장인 커플의 '적정 만남 빈도'란 게 정말 존재할까. 현실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보인다. 주말에만 만나는 커플도 있고, 주중 저녁마다 만나는 커플도 있다. 회사 근처에서 점심을 함께하는 사람들도 있고, 한 달에 며칠 정도만 만나는 원거리 연애 커플도 있다. 모두 가능한 형태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피로하지 않으면서 함께할 수 있는 방식을 찾을 수 있는가. 한쪽이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소진되는 형태의 관계는, 아무리 자주 만나도 결코 건강하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반대로 서로의 에너지를 존중하고, 각자 자신의 시간도 챙길 수 있는 구조라면, 만남의 횟수가 많든 적든 그 관계는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여러 사람들의 경험담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1년넘게 사귀고있구 남친은 일주일에 적어도 두번은 보잔 입장임. 1년동안 남친 맞춰주느라 일주일 5번 본적도있음.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