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가족을 위해 사업한 남편 vs 불륜과 자녀 유기로 돌린 아내'라는 구도로 화제가 됐던 부부 갈등. 하지만 아내의 반박문이 나오면서 그 이야기의 정면이 완전히 바뀌었다. 남편은 아내의 불륜을 탓했고, 아내는 그 뒤의 구조적 착취를 되짚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혼인신고 없이 20년을 함께한 사실혼 부부의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결혼식은 올렸지만 법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가 남편의 신용 문제 때문이었다고 한다. 신용불량 상태가 되면 사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남편의 말에 아내는 동의했고, 그 결정이 이후 모든 경제활동에서 아내를 최전선으로 내몰게 됐다.
남편의 신용이 실제로 악화되자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금융거래가 막힌 남편 명의 대신 아내의 명의로 법인과 사업자 등록을 하고 담보대출, 사업자대출, 신용대출 등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으로 보인다. 아내는 이를 "제 신용과 명의로 받은 대출금에 의존해 생활을 이어온 것"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번 받은 대출금이 떨어지면 또 다른 대출을 받아 이전 빚을 갚고 생활비를 충당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남편이 말하는 '사업'의 실체는 매출을 통한 정상적인 수익구조가 아니었다고 아내는 주장한다. 지속적인 사업 수익 대신, 새로운 대출금이 생활을 유지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다는 의미다.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더 이상 새로운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생활 전체가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편의 표현인 "2년 정도 사업이 어려워졌다"는 것 자체가 실상을 호도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결혼 초기 남편은 약 100만 원의 자산만 가져왔고, 아내는 직장 생활로 모은 약 5,000만 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가정이 이후 어떻게 변했는지가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내 명의의 대출 규모는 20억~30억 원에 달한다고 파악되고 있다. 반면 주요 재산들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가족이 살던 건물의 보증금은 남편 조카 명의로, 태양광 사업은 남편 누나 명의로 이전됐다. 아내가 청약에 당첨한 아파트도 남편 누나 명의로 넘어갔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계약금 6,000만 원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에 남겨주신 마지막 재산이었다.
재산과 채무의 분리가 뚜렷한 것으로 전해진다. 빚은 모두 아내 이름으로 남겨졌고, 실질적인 재산 권리는 남편 가족에게 집중됐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남편의 생활 방식은 어떠했는가. 안정적인 직업이나 정기적인 수입이 없었다고 아내는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밤마다 외출해 게임장과 유흥업소(모두 지인 가게)를 다니며 새벽이나 아침에 귀가하는 생활이 반복됐다고 한다. 아내가 직접 들은 게임 관련 빚만 2억 원이 넘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내가 남편에게 정상적인 직업을 구해달라고 여러 번 요청했을 때, 남편은 성인 유흥업소를 인수해 운영하고 싶다는 말만 했다고 한다. 아내가 반대하자 별다른 직업 시도가 없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밤에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남편은 "네가 잠든 뒤에 나가면 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아이들의 아버지가 밤마다 집을 비우지 않기를 바라던 것일 뿐이라고 아내는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의 반전은 결별 직후부터 시작됐다. 2026년 7월 25일, 부부는 카페에서 관계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데 동의했다고 한다. 남편은 집을 구해 나가겠다며 2,000만 원을 요청했고, 아내는 그 돈을 마련해 줬다. 헤어질 준비를 한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2일이 지난 7월 29일부터 상황이 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편이 아내의 카드를 이용해 '카드깡'을 진행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약 8,500만 원이 이 과정에서 사라졌다고 아내는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편이 법률 전문가와 상담하고 있으니 본인에게 문제가 없을 거라는 말도 있었다고 한다.
이 사건에서 놓치기 쉬운 지점이 있다. 아내는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을 만난 본인의 외도를 인정했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책임은 다할 것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동시에 이 글에서 드러나는 혼인신고 거부, 명의 도용, 자산 이전, 카드깡의 연쇄는 외도 논쟁과는 다른 영역인 것으로 보인다. 아내의 불륜과 남편의 경제적 책임은 별개의 문제로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혼인신고 없이 사실혼만 유지됐을 때 배우자 명의가 얼마나 취약한 위치에 놓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 원문 발췌
제 잘못을 남편의 책임으로 돌리거나 외도를 정당화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한 번 받은 대출금이 부족해지면 다른 담보와 제 신용을 이용해 새로운 대출을 받았습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