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경찰 파출소에 다시 찾아간 아이의 목소리는 분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쉼터에 보내달라." 11살 아동은 폭력의 현장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간절함을 경찰과 공무원 앞에서 직접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게 두 번째 요청이었다.

하지만 경찰의 대답은 같았다. 아동은 다시 같은 곳으로 돌려보내졌다. 며칠 뒤, 더 이상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달 충남 ***의 한 교회에서 학대를 받다가 숨진 11살 아동의 비극은 단순한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의 목소리를 두 번 받고도 보호하지 못한 시스템의 공백을 드러낸다는 평가다.

사건의 전말을 타임라인으로 보면, 아동은 8월 2일 처음 교회에서 도망쳤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고, 아동학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도움을 청했지만, 경찰과 ***시의 공무원은 아동을 다시 교회로 돌려보냈다.

교회로 돌아간 아동을 기다리던 것은 악화된 학대였다. 보도에 따르면, 목사는 아동의 눈과 입 주변에 물파스를 바르고, 입에 휴지를 집어넣고 빼기를 반복했으며, 뺨을 때렸다. 첫 경찰 신고 이후 아동이 같은 곳으로 돌아왔다면 이 같은 결과를 피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8월 3일, 아동은 또 다시 교회에서 도망쳤다. 파출소에 도착한 아이는 처음과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쉼터에 보내달라." 이번에는 간절함의 강도가 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이 스스로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요청이 거부되고 더욱 심한 학대를 당한 뒤의 요청이었으니까.

아동이 "쉼터"를 명시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그저 교회에서 나가고 싶다는 애매한 호소가 아니었다. 아동은 자신의 상황이 위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법적·제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장소(보호시설)를 이름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동이 보인 위기 인지 능력은 명백해 보인다.

그럼에도 아동의 두 번째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는 다시 같은 곳으로 복귀했고, 그곳은 아동을 보호하는 공간이 아니라 위협하는 공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이 드러내는 결정적 질문은 이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이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현장 확인을 한 이후, 아동을 원래 장소로 돌려보낼 때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했는가. 아동의 재신청 요구가 있었을 때, 분리 조치로 전환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보도된 사실만으로는,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장에서 아동 보호의 원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동은 두 번이나 손을 들었다. 그리고 그 손을 잡아주지 않은 결과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되었다는 것이 이 사건의 더욱 비통한 지점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지난달 충남 ***의 교회에서 학대당한 끝에 숨진 11살 아동이 마지막으로 교회에서 도망친 날에도 경찰과 ***시 공무원에게 '쉼터(보호시설)에 보내달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