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치 논쟁이 뜨거워질 때, 한 가지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특정 지도자의 판단이나 선택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데, 그 비판의 근거가 실은 자신의 지지 진영에도 똑같이 적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종종 눈을 감는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은 이 이중성을 직설적으로 문제삼았다.
과거 특정 지도자를 놓고 "사람을 못 본다" "속아 넘어갔다" "판단 실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는 비판을 거듭 던졌던 이들이, 정작 유사한 상황이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에게서 발생했을 때는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하는 질문인 것으로 보인다. 원문 게시자는 그 반응이 현저히 다르거나, 아예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의 비판 논리
지난 몇 년 정치 논의의 흐름을 돌아보면, 한쪽 진영에서는 특정 인물의 판단 능력을 강하게 공격해 왔다. 주요 정책이나 인선, 상황 대응 과정에서 "이건 능력 부족의 결과" "보는 눈이 없다" "이런 선택을 한 자체가 무능함을 드러낸다"는 식의 주장이 반복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런 비판이 얼마나 격렬했는지는, 그 당시 온라인 담론의 열기로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비판의 기준——특정 지도자가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근거——을 그대로 적용했을 때, 현재의 정치 상황은 어떻게 평가되어야 할까. 여기서 글쓴이의 질문이 생긴다. "왜 안 짖어요?"
침묵의 의미
"왜 안 짖어요?"라는 표현은, 단순한 비난을 넘어 "그 침묵 자체"를 증거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읽힌다. 만약 비판의 기준이 일관되었다면, 유사한 상황에서도 동일한 강도의 목소리가 나왔을 것이라는 암시다. 그런데 그런 목소리가 줄어들거나, 톤이 완전히 달라진다면——혹은 침묵한다면——처음부터 비판의 근거가 "객관적 기준"이 아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논리다.
온라인 정치 담론에서 이런 현상은 자주 목격된다. 어떤 사안을 두고 "이건 당연히 문제다, 비판받아야 한다"고 목청껏 말하다가도, 정확히 같은 구조의 상황이 자신의 진영에서 나타나면, 설명이 달라진다. "그건 상황이 다르다" "단순 비교는 불공정하다" 같은 다른 근거가 끌어올려진다. 혹은 아예 입을 다물어버린다.
기준의 이중성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온라인 정치 비판이 처음부터 "옳고 그름의 논리"보다 "내 진영 vs. 저 진영"의 구분에 더 큰 무게를 둔다는 가설에 닿는다. 만약 그렇다면, 비판 자체가 일관된 기준에 근거한 지적이라기보다, 진영 소속에 따른 일종의 자동 반응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비판하는 사람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자신의 진영에만 너그러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원문 게시자가 표현한 부분은, 이 이중성을 극단적으로 드러낸다고 본다. 만약 정말로 "판단력의 부재" 자체를 비판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그 기준은 모든 지도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자신이 지지하는 인물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견딜 수 없다면, 처음 비판은 진짜 기준이 아니라 진영 호응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역설이 생긴다.
비판의 공허함
일관된 기준 없는 정치 비판은 결국 그 설득력을 자기 손으로 깎아먹게 된다. 오늘은 A라고 비판했다가, 내일 B가 같은 행동을 해도 침묵한다면, 그 비판이 과연 무엇을 근거로 한 것인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정치 담론 속에서 이런 질문들이 계속 던져지는 까닭은, 많은 사람들이 이 이중성을 감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왜 안 짖어요?"라는 질문에 돌아오는 침묵이, 때로는 가장 명확한 대답이 되곤 한다는 게 원문 게시자의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가 속았다며 무능하다고 했던 사람들이, 요즘은 왜 안 짖어요? ***에게도 속았다고 생각하면 침묵하는 건가?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