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목욕탕을 사랑한다고 밝힌 20살의 한 여성이 게시글을 올렸다. 다만 거기서 마주하는 특정 사람들 때문에 매번 불편함을 느낀다며, 자신의 감정이 정상인지 묻는 내용이었다.
그가 불편해하는 대상은 네 가지였다. 첫 번째는 화류계 종사자로 보이는 여성들인 것으로 보인다. 특정한 행동거리, 신체 관리법, 문신 등으로 그들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느꼈고, 같은 물에 함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불쾌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번째는 고령 여성들이었다. 나이 든 신체 형태가 시각적 불편함을 준다며, 그들이 있는 탕은 피하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 번째는 어린 남자아이들인 것으로 보인다. 탕 내에서의 거친 행동도 문제였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남성과 같은 나체 공간을 공유한다'는 사실 자체가 불편한 것으로 전해진다. 네 번째는 생리 중에도 목욕탕을 이용하는 사람들이었다. 위생용품이 물에 보일 때면 즉시 탕을 빠져나가야 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중목욕탕은 특이한 환경인 것으로 보인다. 불특정 다수가 나체 상태로 한정된 물 공간을 공유하는 곳이기에, 평상시보다 위생감수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좁은 공간에서 타인의 신체와 끊임없이 마주치고, 물을 통한 신체 접촉의 가능성이 존재하고, 개인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 자체가 심리적 긴장을 만든다. 때문에 글쓴이의 불편함은 어느 정도 보편적인 반응일 수 있다.
그러나 네 가지 거부감을 들여다보면, 그들의 성격이 동일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생리 중 위생용품 사용에서 느끼는 불편함은 위생학적 우려라고 볼 여지가 있다. 월경용품의 목욕탕 사용이 권고되지 않는 이유가 실제로 존재한다. 그러나 화류계 여성, 고령층, 어린 남자아이에 대한 거부감은 다른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상대방의 직업, 외모, 나이, 성별을 이유로 공유 공간 이용을 거부하는 것은 순수한 위생 문제와는 별개의 감정인 것으로 보인다. 한쪽은 행동(위생용품 사용), 다른 한쪽은 존재(특정 집단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차이를 친구의 한마디가 날카롭게 짚어낸다. 친구는 글쓴이를 '까다로운 사람'이라고 평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표현은 단순한 공감이 아니라 은연중 던지는 질문처럼 들린다. 네 가지 불편함이 모두 정당한가. 일부는 환경의 문제이고 일부는 자신의 편견은 아닐까. 글쓴이도 스스로 답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마도 정답은 회색일 것으로 보인다. 공중목욕탕이라는 특수 공간에서의 위생 민감도는 타당할 수 있지만, 동시에 특정 계층에 대한 편견, 나이 든 신체에 대한 거부감, 남성 아동의 존재 자체를 불편해하는 감정은 자신 내면의 편견을 마주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저도 나중에 할머니가 되는데 할머니들 탕에 들어가 계시면 저는 들어가기 꺼려요. 제가 까다롭고 민감한 사람으로만 보더라고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