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이서 가더라도 주문하는 음식의 양이 많으면 테이블 위의 공간이 급격히 부족해진다는 점을 지적하는 사연이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 따르면, 한 사람이 메뉴 23개를 시키고 동반자가 1개를 시키면 테이블에는 기본 34개의 음식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여기에 밥, 물, 음료수, 손수건까지 세팅하면 2인 테이블은 현저히 협소해진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미리 설명하고 4인 테이블을 요청해도 많은 식당에서는 거절한다는 반응입니다. 음식이 많이 나올 예정이라고 미리 말했음에도 '단체석이라서' '2명이시면 2인석을 써주셔야 한다'는 식으로 대응한다는 것입니다. 자리가 남아도는 상황에서 왜 인원수만으로 좌석을 고정시키는가 하는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2인석에 앉게 되면 음식을 모두 동시에 펼쳐 놓을 수 없다고 합니다. 앞접시는 밀고, 물잔은 옮기고, 수저는 다시 놓고—이른바 '음식 테트리스'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더 황당한 점은 식당 직원이 테이블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는 반응입니다. '그럼 이거 다 드시면 다음 메뉴 만들어드릴까요?' 고객이 원했던 것은 여러 메뉴를 한 번에 놓고 공유하며 즐기는 경험이었는데, 식당의 공간 운영 방식이 그것을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더 아이러니한 대비가 있습니다. 2명이 메뉴 5개를 주문한 경우, 옆 테이블에는 4명이 앉아 있지만 각자 1개씩만 시켜 총 4개입니다. 순수하게 테이블 위에 필요한 공간만 따진다면 음식이 더 많은 2명의 테이블이 더 넓은 자리를 써야 맞지 않을까요? 그런데 식당은 여전히 '2명이니까 2인석'이라는 원칙을 고수한다고 합니다.
식당 운영 입장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4인 단체 손님이 나중에 들어왔을 때 앉힐 자리를 미리 확보해야 한다는 논리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자리가 남아도는 상황에서 먼저 온 손님이 4인석에 앉아 있다면, 이후 온 손님은 남은 자리에서 선택하는 것이 원칙 아닐까요? 미래의 손님을 위해 현재의 손님을 제약하는 방식이 과연 타당한가 하는 질문이 생깁니다.
국내 많은 식당에는 오랫동안 고착된 관행이 있습니다. 손님의 인원수로 자리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단순하고 명확해서 운영 측에는 편할 수 있지만, 주문량·짐의 양·테이블 위의 실제 필요 공간 같은 변수를 완전히 무시한다는 것이 문제로 보입니다. 그 결과 음식을 많이 시키는 고객은 자신이 선택한 것과 다른 식사 경험을 강요당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지적입니다. 인원수 기준 배정이 정말 모든 상황에 적절한가, 라는 물음을 던져볼 만합니다.
📌 원문 발췌
저희는 2명이서 메뉴 5개 시켰는데, 옆에 4명이서 온 테이블은 각자 하나씩 시켜서 메뉴 4개임. 그럼 음식 놓을 공간만 따지면 오히려 우리 테이블이 더 넓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