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사진이 온라인 화제가 되면서 묵혀 있던 학폭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한 누리꾼이 학폭으로 국내 배구계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춘 쌍둥이 자매 선수에 대해 "타고난 체형의 천재급"이라며 그들의 재능이 아깝고, 중학교 당시 학폭일로 지금 같은 수준의 사회적 처벌을 받는 건 불의하지 않냐는 취지로 주장했던 것.

그 댓글의 논리는 결국, 충분히 자숙했을 테니 다시 기회를 줄 수 있지 않냐는 것으로 보인다. 일면 타당해 보일 수 있는 주장이지만, 왜 이 논리가 번번이 대중에게 거절당하는지 이해하려면 법적 처벌과 사회적 처벌의 메커니즘 차이부터 짚어야 한다.

핵심부터 명확히 하자. 해당 선수들은 배구협회나 연맹 차원에서 공식적인 '영구제명' 처분을 받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국내 프로 무대에서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까.

당시 소속팀은 대중의 거센 반감 속에서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를 내렸다. 이후 선수등록 자체를 포기하면서 그 팀에서의 사실상 퇴출은 확정됐다.

법리상 다른 구단이 이들을 데려갈 수는 있다. 실제로 몇 년 전 한 배구팀이 한 선수의 국내 복귀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즉각 대중의 반발에 봉착했고, 결국 무산됐다.

여기서 중요한 구조가 드러난다. 프로 스포츠 선수는 대중의 응원과 신뢰 위에 고용된다. 팬들의 표심과 중계 시청률이 곧 수익으로 변환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중이 "저 선수는 보고 싶지 않다"는 여론을 형성하면, 그것이 자동으로 고용 가능성을 차단한다.

공식 제명이 아니라 시장 자체가 그 선수를 배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문에서는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구조"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면 왜 여론이 이렇게까지 싸늘할까. 원문 글쓴이가 강조하는 점은, 이들의 학폭이 단순한 괴롭힘을 넘어섰다는 것으로 보인다. 칼을 들고 협박하는 수준에 이르렀으며—본인들은 장난이었다 주장하지만—국가대표 출신 부모라는 일종의 스포츠 업계 '귀족' 배경 속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악질성과 권력적 배경이 여론의 싸늘함을 강화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공식 제명은 없지만 사실상 퇴출"이라는 이중 상황이 이렇게 작동한다. 공식적으로는 누구나 복귀할 수 있게 열려 있지만, 사회적 합의가 그것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구조인 것으로 보인다. 그 사회적 합의는 구단도, 협회도 무시할 수 없다. 여론이 곧 사업성과 직결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재능이 아깝다는 감정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스포츠 선수라는 직업의 특수성—대중의 신뢰 위에서만 성립한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한 번 그 신뢰가 무너지면, 법원의 판결이 없어도 시장 자체의 자정 기능이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어느팀이든 두 선수와 계약해서 선수등록 해서 쓰면 되요. 그런데 안하죠. 왜? 대부분의 배구팬들뿐 아니라 보통의 일반 대중적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고 용서할 생각이 없고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