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은퇴가 현실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 팬은 "9월 A매치부터는 못 보는 건가"라며 쓸쓸함을 드러냈다. 2006년 *** 월드컵부터 지켜본 약 20년의 시간이 무너지는 느낌일 것 같다.
그 팬의 기억을 따라가면, 당시 만 18세의 젊은 선수였던 ***가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던 그 순간이 있다. 그 대회 이후 각 월드컵, 콘페더레이션스컵, 코파 아메리카 등 국가대표팀의 굵직한 대회들을 거쳐왔다. 한 팬이 축구를 보는 방식 자체가 ***와 함께 성장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우승의 기쁨도 있었고, 뼈아픈 준우승도 여러 번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20년은 짧지 않다. 팬의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들이 모두 ***의 국가대표팀 활동과 겹쳐 있었을 것 같다. 학창 시절의 월드컵, 사회생활 시작 후의 컵 대회들, 결혼을 앞두고 본 월드컵들. 그렇게 십 년 이상을 국대 유니폼을 기다리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면, 이제 그 모습을 더는 못 본다는 사실이 얼마나 낯설고 아플지 짐작이 간다. 축구계의 아이콘과 함께한 한 세대가 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간의 경기들은 어떻게 남을까. 팬의 마음에는 분명 감사도 담겨 있다. "***그동안 고생했고"라는 인사는, 약 20년을 응원해준 자신에게 그보다 훨씬 더 열심히 살아낸 선수에 대한 존경이 담겨 있는 것 같다. 국가대표팀을 떠난다고 해서 그 시간들이 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의 무대는 달라진다. 인터 ***에서의 클럽 축구가 현역 말년의 마지막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팬의 응원 방식도 자연스럽게 바뀔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국가대표 유니폼이 아닌 다른 색깔의 조끼를 입은 모습을 봐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같은 선수를 응원하면서도 무언가 달라지는 순간들을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도 또 다른 팬심의 형태일 터인 것으로 보인다.
팬이 건넨 한 마디가 특히 인상적인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국가대표 감독까지 하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으나"라는 대목인데, 여기에는 '그렇다면 또 다시'라는 희망이 살짝 묻어 있다. 선수로서의 시대는 끝나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 한구석에 감독 또는 코칭 스태프로 돌아올 미래를 담아두고 있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이런 미련은 순순하고도 따뜻하다. 끝내 헤어질 수 없는 관계를 다른 방식으로라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으니까.
9월 A매치는 이제 다른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대와 설렘 대신, 그간의 기억들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팬에게는 지난 20년의 경험이 남는다. 인터 ***에서의 현역 마지막 시즌도 있고, 혹 먼 미래에 다른 형태로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다. 팬심의 형태는 바뀌어도, 그 감정의 무게는 절대 작아지지 않을 것 같다.
📌 원문 발췌
*** 그동안 고생했고 즐거웠어요. 06 *** 월드컵때 그때부터 봐왔는데 국대 은퇴도 아쉽습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