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이브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팬의 글이 눈길을 끈다. 최애 캐릭터가 자꾸 바뀐다는 아주 솔직한 고백인 것으로 보인다.

처음엔 코토네에게 마음을 완전히 빼앗겼다. 꽤 오래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코코로가 등장한 간접키스 만화를 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때부터 뭔가 이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코로에게 자꾸 눈이 간다. 처음엔 큰 관심이 없었던 캐릭터인데도. 마치 누군가에게 홀린 듯. 글쓴이는 이 현상을 "추한 일"이라며 자조하면서도, 그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표현한다.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끌려가는 마음의 일관성 없음을 무언가 못마땅해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감정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글쓴이는 결국 "이것은 사랑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반쯤 농담처럼, 반쯤 진심으로 읊조린다. 큰따옴표와 물음표가 붙어 있는 표현인데, 마음이 자꾸 흔들리는 그 감각을 정의하려는 애타는 노력이 느껴진다. 사랑이 맞나? 아니면 단순한 우연일까? 계속해서 이렇게 바뀔 건가? 그런 의문이 행간에 담겨 있다.

하지만 더 흥미로운 표현이 등장한다. 바로 노아를 처음 봤을 때와 똑같은 감정이라는 대목인 것으로 보인다. 즉, 어떤 새로운 캐릭터를 만났을 때의 그 "첫눈에 반한다"는 감각이 또 일어났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여러 번 경험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각 캐릭터마다 닥쳐오는 그 불가항력한 매력에 자기도 모르게 빠져든다는 표현이 된다.

블루아카이브는 정기적으로 신규 캐릭터를 추가해나가는 게임인 것으로 보인다. 각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일러스트, 성격 설정, 스토리 라인 — 모든 것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다. 팬 입장에서는 새로운 캐릭터가 출시될 때마다, 혹은 기존 캐릭터의 새 일러스트나 이벤트 시나리오가 나올 때마다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처음엔 "이 친구도 괜찮네" 정도지만, 시간이 지나며 "어라, 이 친구가 더 끌리는데?" → "이 친구가 진짜 최애가 되었네" 같은 변화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특히 로맨스 요소가 담긴 장면(간접키스처럼 팬심을 자극하는 상황)을 표현한 만화나 공식 일러스트가 나오면, 그때까지 별 관심이 없던 팬까지도 홀려 들어간다. 글쓴이도 바로 그런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코코로의 간접키스 장면이 그 트리거였다. 코토네에서 마음이 이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감정은 이미 흔들려 있다. "추한 재업"이라며 자신의 변덕을 자조하면서도, 결국엔 그 감정이 멈플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블루아카이브 팬덤에서는 최애가 바뀐다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다. 처음 좋아하던 캐릭터도 여전히 소중하고, 새로 꽂힌 캐릭터도 소중한 것. 코토네에서 코코로로, 그 다음 또 누군가로 이동할지 모르는 이 불안정하고도 끝없는 감정의 순환. 어쩌면 그것이 바로 수집형 게임 덕질의 숙명이 아닐까. 한 명의 진정한 최애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가는 과정 자체가 게임의 핵심적 재미라는 생각도 든다. 각 캐릭터가 나타날 때마다 "이번엔 이 친구"라는 설렘이 계속되는 것. 혹은 기존 캐릭터의 새로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다시금 그 감정이 살아나는 것. 그런 변동성이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게 하는 이유일 수도 있다.


📌 원문 발췌

처음에는 코토네가 좋았는데 점점 코코로에게 무언가가 끌리고 있다. 노아를 처음 봤을때랑 똑같은 감정이다!! 이것은 사랑이다!!!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