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향형 남자와 내향형 여자가 사귀기 시작했을 때 둘의 생활방식은 정반대였다. 한쪽은 매주 나갈 모임이 있고, 한 달에 여러 번 여행을 떠난다. 다른 한쪽은 독서모임 하나와 집에서의 시간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2년 사귀면서 이 차이는 문제가 아니었다.
여자는 남자의 모임과 여행을 한 번도 막지 않았다. 물어본 것도 없고, 터치한 것도 없다. 2년 동안. 다만 데이트 중 모임 사람들의 전화가 너무 많은 것 한 번, '이건 매너가 없지 않냐' 정도만 언급했을 뿐. 그때 남자가 미안하다고 약속했지만, 곧 반복됐다.
문제는 여자가 오래된 남사친을 만나려 했을 때다. 남자는 그 중 한 명과 저녁을 함께했고, 지역의 유명한 산책로를 다녀왔다. 집에 온 시간이 11시. 남자는 화났다. '외곽을 혼자 산책했냐'고 진화를 걸었다.
여자가 '다시는 둘이 산책 안 한다, 일찍 들어온다'고 약속했는데도, 남자는 화가 안 풀렸다. 지피티에 또 물어봤다. 또 '당신이 잘못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나왔다. 여자는 깨달았다. 이건 불신이 아니라 '통제'가 아닌가.
얼마 후 여자는 건강검진에서 저체중 판정을 받았다. 운동하기로 결심해서 대학 동창들의 베드민턴 모임 참여를 물었다. 남자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너는 집순이인데 갑자기 왜? 우리 함께 운동하면 되지 않냐.'
남자는 자신이 '원래 외향적'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임에서 역할이 있고, 인맥이 중요하다고. 동시에 여자를 봤다. '너는 가짜 집순이네'라고. 여자의 남사친들, 대학 동창들? 그건 '새로운 이성관계'의 빌미로 봤다.
여자는 물었다. 그 인맥이 정말 도움이 되냐고. 돈이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사람? 아니면 모임이 끝나면 사라지는 '시절인연'? 남자는 답이 없었다.
남자는 자신이 불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자가 예쁘니까 동창들이 자신을 넘봐줄까봐. 그 불안이 자꾸만 억측으로 터져 나왔다. 여자는 결국 모임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친이 좋은 사람이고 자신에게 잘하니까. 하지만 속으로는 '이게 정말 사랑일까'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적었다.
이중잣대가 반복될 때 문제는 명확해진다. 한쪽이 '내 성향이니까 당연하다'고 정당화하면서, 상대의 행동은 '통제해야 할 것'으로 취급하는 순간, 아무리 신뢰하는 쪽도 '내게는 자유가 없네'라는 생각에 빠진다.
지피티에 번번이 자신이 맞다는 답을 받아도, 싸움은 풀리지 않는다. 문제는 '누가 옳으냐'가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적었다. '잘해주는 남친과 공정한 남친은 다르다.' 일방적 신뢰만으로는 관계의 불균형을 맞힐 수 없다.
📌 원문 발췌
여자는 남자가 모임가서 언제 들어오는지 어디 갔는지 여자는 몇 명인지 전혀 터치안함. 여행을 가도 단 한번도 가지 말라고 한적도 없음.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