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를 대표하는 국제 걸그룹 ***의 'Sweetest Love'가 최신 AI 음성 기술로 리커버되면서 온라인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AI로 재해석한 버전을 공유하며 "원곡이 풋풋한 매력은 있지만 가창력은 아쉬운데, AI 버전이 훨씬 좋은 느낌"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는 1990년대 중반 한국 기획사가 국내 멤버와 해외 멤버를 혼합해 구성한 초기 국제 걸그룹 포맷의 선구자였다. 당시 한국 음악 시장은 글로벌 감각의 그룹을 갈구하고 있었고, ***의 신선한 비주얼과 다국적 구성은 그 자체로 강력한 경쟁력이었다. 다만 모든 멤버가 전문 성악 훈련을 받은 가수는 아니었기에, 음악성보다는 시대의 '트렌드'로 소비되는 측면이 컸다. 이는 단순한 약점이 아니라, 당시 기획사들의 글로벌 신인 전략 자체를 반영하는 현상이었다.
'Sweetest Love'는 ***의 대표곡 중 하나로, 경쾌한 팝 멜로디와 사랑 고백이라는 소재가 90년대 팝 문화의 정수를 담았다. 원곡의 매력은 정확히 그 '풋풋함'에 있었다. 녹음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 약간의 음정 흔들림이나 보컬의 가는 느낌은 오히려 친근함으로 느껴졌다. 객관적으로는 성량의 한계와 음정 안정성이 명백한 약점이었지만, 당시를 살던 사람들은 그것을 '개성'으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AI 커버 버전은 원곡의 멜로디와 가사 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컬 레이어만 현대의 음성 합성 기술로 재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과물은 음정이 깔끔하게 정렬되고, 성량이 풍부해지며, 프레이징이 더 정교해진 형태다. 현재의 스튜디오 녹음 기준으로 원곡을 다시 부른 것처럼 들린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이유다.
비교해 들어보면 뭔가 불편한 점을 감지할 수 있다. AI 버전은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지만, 원곡의 '사람 냄새'가 빠진다는 느낌인 것으로 보인다. 90년대식 음악 제작의 한계, 그 한계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부르려는 시도가 담긴 원곡의 감정이 순화되는 느낌인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음정과 안정적인 성량은 얻었지만, 당시를 살던 사람들이 느꼈던 '생생함'은 사라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현상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음악의 가치란 무엇인가? 기술적 완성도일까, 아니면 그 시대에 담긴 불완전함의 진정성일까? 원곡은 90년대라는 특정 시대의 '한계'와 '열정'이 얽힌 산물인 것으로 보인다. 그 한계를 기술로 보정하는 순간, 우리는 또 다른 것을 잃는다. AI로 인한 '복원'이 동시에 '소멸'일 수 있다는 역설인 것으로 보인다.
AI 커버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의 명곡들이 현대적 완성도로 재탄생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그것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인다. 원곡의 가창력 약점이 아쉬웠던 사람에게는 환영할 일이겠지만, 그 불완전함이 오히려 매력이었던 사람에게는 뭔가 소중한 것을 잃은 느낌일 수 있다.
📌 원문 발췌
원곡이 풋풋한 맛은 있지만 솔직히 가창력은 없는 그룹이라. AI가 좀 더 좋은 느낌입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