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게임 사용자에게 수록곡과 작곡가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다. 플레이 이력과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콘텐츠다. 특히 특정 장르나 스타일로 알려진 작곡가가 빠지면 게임의 정체성 자체가 흔들린다.
이번 사건은 정확히 그런 부분에서 터졌다. 6년 전, 어느 작곡가가 한 곡에 특정 정치적 맥락의 이스터에그를 숨겨 넣었다는 이유로 모 리듬게임에서 퇴출당한 이력이 있다. 당시 해당 작곡가는 이미 커뮤니티에서 '리스크' 취급을 받고 있었다. 문제는 최근 업계 다른 게임사(통칭 ***)가 신작 게임을 출시하면서 이 작곡가의 곡 여러 개를 갑자기 수록곡에서 빼버렸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공식 공지도, 사전 통보도 없이.
유저들 입장에서 이건 단순한 '곡 삭제'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이미 구매했거나 플레이하면서 기록이 남아 있는 콘텐츠가 소급해서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치 자기가 소유한 것을 몰래 회수당하는 기분인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의 정책 변경이나 검수 재발생이라면 당연히 공지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런데 게임사는 '조용히 지우고' 넘어가려 한 셈이라는 비판도 있다.
문제의 핵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반발이 터지자 게임사가 취한 조치가 "반발을 찍어누르기"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해명이나 입장 표명 대신 의견을 삭제하고, 비판 글을 숨기고, 심지어 관련 커뮤니티 관리자에게 압박을 가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투명성이 없는 결정에 더해 투명성이 없는 대응까지 더해진 셈인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작곡가 본인은 더욱 난처해졌다. 원래 6년 전부터 "정치적 논란이 있는 인물"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던 상황이었다. 이번 미공지 삭제는 한쪽에서는 "게임사가 위험 인물을 제거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고, 다른 쪽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검열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본다. 결국 작곡가는 양쪽 모두에게서 욕을 먹는 처지가 됐다는 반응이 많다. 게임사의 불투명한 조치 때문에 자신의 사건까지 증폭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리듬게임 커뮤니티에서 나온 반응은 대체로 한결같다. 작곡가 개인의 정치적 색채를 어떻게 평가하든, 게임사가 공지 없이 곡을 빼고 반발을 억압한 방식은 문제라는 의견이 많다. 이건 이제 "작곡가가 맞는가, 틀렸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사는 플레이어 신뢰를 잃어도 되는가"라는 질문으로 변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 번 신뢰가 깨지면 "다음에는 내 플레이 기록이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생긴다. 게임 커뮤니티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이 바로 그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6년전 곡에 *** 이스터에그 넣어서 ***에서 짤린 작곡가 / 갑자기 미공지 삭제 후 반발 찍어누르는 중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