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 올린 한 하원도우미 구인 공고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적의 대상이 됐다. 공고 제목만 보면 간단해 보이는 일인데, 실제 요구 사항을 보니 예상과 크게 달랐다는 것이 화제의 중심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고는 연년생(터울이 1~2년 정도인 형제자매) 두 아이를 돌봐야 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문제는 명칭과 실제 업무의 괴리다. 공고 제목은 '하원도우미'이지만, 상세 설명을 보면 요구되는 일은 훨씬 광범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히 학교에서 아이를 데려오는 것만 아니라, 집안일(청소, 정리) + 아이들 밥 챙기기 + 목욕시키기까지 포함돼 있었던 것. 이를 합산하면 사실상 '부분 시간 가정 보조원' 수준의 일감인데도 공고에서는 한정적인 명칭만 내걸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더 황당한 부분은 시급 책정이었다. 한 아이 돌봄과 두 아이 동시 돌봄의 노동 강도는 선형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 아이 둘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면 주의력 분산, 상황 대응 난이도, 신체 피로도가 모두 가중된다. 그럼에도 구인자는 일반 하원도우미 수준의 시급만 제시했다고 한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애는 연년생 따블(두배)이면서 시급은 따블아님'이라 표현해, 업무 강도와 보수의 심각한 불균형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눈에 띄는 또 다른 요소는 구인 공고가 특정 연령대를 명시적으로 겨냥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글에 따르면 구인자는 '5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왜 하필 이 나이대였을까.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협상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계층을 의도적으로 선택한 결과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다.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중년 여성이라면, 과도한 업무 요청이나 불리한 조건을 쉽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이 반영된 구인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인 것으로 보인다.

돌봄 노동의 구조적 취약성도 배경에 있다. 가정 내 돌봄 일자리는 대부분 근로계약서나 명확한 업무 명세가 없다. 때문에 구인자가 현장에서 업무를 임의로 추가해도 법적으로 문제 삼기 어렵고, 노동자는 정해진 시급 범위 내에서 점점 늘어나는 일을 감당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공고 한두 줄의 표면적 직종명과 실제 업무의 괴리를 보정할 장치가 거의 없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더 우려스러운 건 이 공고에 실제로 지원자가 있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부당한 조건이 선명한데도 지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개인 일감 시장, 특히 돌봄 노동 영역에서는 이런 식의 불공정한 거래가 이미 관행화되어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에 달린 댓글에서도 이처럼 저임금·과업무 공고가 나돌아도 지원자가 나온다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반응이 많았다.


📌 원문 발췌

애는 연년생 따블이면서 시급은 따블아님, 하원도우미라 해놓고 집안일+애들 밥먹이고 애들 씻기기 까지 해야됨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