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안을 덮친 이틀간의 집중 폭우 속에서 지역은 침수와 산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그런데 같은 시각 지상파 방송국들의 뉴스 편성은 평소 그대로였다는 지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15일 오전 9시부터 17일 오전 6시까지 약 48시간에 경남·전남·제주 지역에 내린 누적 강수량을 들여다보면 그 심각성이 드러난다.
경남 거제는 782.5mm, 통영은 628.9mm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지역의 평균 월간 강수량 100mm대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불과 2일 사이에 평년 수개월치의 빗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셈인 것으로 보인다. 경남의 다른 지점들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명사(거제) 465.5mm, 하이(고성) 322.2mm, 삼천포(사천) 317.5mm, 부산 193.4mm, 창원 166.2mm 등이 기록됐고, 울산도 121.4mm를 받았다고 집계됐다. 전라권 솔라시도(해남) 204.0mm, 삼호(영암) 186.4mm, 목포 166.5mm도 48시간 만의 누적치로는 극단적인 수준이었다. 제주도 역시 성산수산(서귀포) 365.0mm, 진달래밭(서귀포) 355.0mm, 윗세오름(제주) 254.5mm 등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수준의 강우는 단순한 '많은 비'의 범주를 넘어선다고 봐진다. 지역의 기반시설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초과하는 상황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포화된 지반은 산사태 위험을 높이고, 저지대는 순식간에 침수된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주민 대피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같은 시간대 지상파 방송의 편성은 어떻게 됐을까. 한 커뮤니티 이용자의 관찰에 따르면, 주요 지상파 방송사들이 평상시의 정규 뉴스 편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재난 중계로 편성을 전환하지 않은 채였다고 한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재난방송을 주관하도록 지정된 공영방송사의 태도다. 방송법에 따르면 이 방송사는 평상시보다 재난 상황에서 더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의무가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런데도 편성표대로의 방송을 고집했다는 점이 사람들의 의문을 낳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상파 방송사들이 정규 편성을 유지할지, 아니면 재난중계로 전환할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그 기준 자체를 다시 묻게 하는 사례로 읽힌다. 500mm 이상의 강수는 평년 기준 해당 지역의 상당한 연간 강수량을 단숨에 받는 것이고, 현장에서는 실제로 침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댓글들이 이어졌다. "재난방송을 주관하는 공영방송인데 왜 편성을 안 바꾸는지 모르겠다"는 지적, "편성 전환의 기준이 정확히 뭐냐"는 질문들이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재난 대응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인지, 그리고 그 기준이 긴급 상황에 충분히 신속한지에 대한 사회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영방송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 원문 발췌
밤새 경남 남해안일대 침수 산사태로 난리중인 와중에도 평상시대로 뉴스 편성 중... 재난방송센터라는 ***조차도 편성표대로 방송하는건 문제있다고 생각함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