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기가 인터넷이 자주 끊기거나 렉이 난다는 경험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정기적으로 올라온다. 특히 '윈도우 업데이트 배달 최적화' 기능이 사용자 동의 없이 내 PC를 마이크로소프트의 무료 업데이트 서버로 활용해 대역폭을 낭비한다는 주장이 점점 퍼지고 있다. 공포성 제목으로 포장된 글들이 바이럴되는 와중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이 주장이 기본값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작동 방식을 들어다보면 상황이 상당히 다르다는 게 그 이용자의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설치 당시부터 P2P(피어투피어) 배달 기능은 '로컬 네트워크 범위 내 PC끼리'만 데이터를 주고받도록 기본값이 설정되어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집에 데스크톱 컴퓨터 2대가 같은 무선공유기에 연결되어 있다고 가정해보자. 한 PC에 윈도우 업데이트가 나올 때, 다른 PC가 그 업데이트 파일을 받을 수 있다. 이때 두 기계 사이에서만 주고받게 되어 있다. 인터넷 회선을 타서 외부 네트워크로 나가지 않는다는 게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에 부담을 주지도, 내 인터넷을 낭비하지도 않는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 중요한 점은 집에 개인용 컴퓨터가 1대만 있는 경우다. 이 경우 P2P 기능은 아예 작동하지 않는다. 짝을 이룰 상대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가정의 PC 보유 현황을 감안하면, 일반 사용자 대다수가 이 기능이 한 번도 켜진 적 없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용 노트북 1대만 쓰거나 태블릿으로 넘어간 가정도 많아서, P2P 배달 최적화가 실제로 작동할 기회 자체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왜 '윈도우가 내 인터넷을 훔쳐 쓴다'는 공포성 정보가 계속 나도는 걸까. 그건 기본값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채 정보가 전파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용자가 옵션 메뉴를 찾아 인터넷 구간까지 공유하도록 수동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윈도우 설치 후 누군가 직접 활성화했을 때만 가능하다. 설정을 손댄 적 없다면, 본문에서 묘사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 그 이용자의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PC에서 실제로 이 기능이 얼마나 작동했는지 직접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윈도우 설정 창에서 '배달 최적화' 메뉴를 열고 '활동 모니터' 섹션을 보면 된다. 거기에는 업데이트가 어디서 왔는지 비율이 명시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에서 온 데이터의 비율, 로컬 네트워크에서 온 데이터의 비율, 외부 피어 네트워크에서 온 데이터의 비율까지 한눈에 알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개인용 PC만 쓰는 사용자라면 외부 피어 비율이 0%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그 기능은 애초부터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용자의 99%라면 이 기능이 한 번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한 이용자는 덧붙였다. 기본값 설정과 작동 조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퍼지는 공포성 정보가 얼마나 광범위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기능이 꺼림칙하거나 불필요하다면 끌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을 먼저 확인한 뒤의 선택이 더 현명할 수 있다. 공포성 정보에 휘둘려 무작정 비활성화하기보다는, 활동 모니터로 자신의 PC에서 이 기능이 실제로 작동했는지 직접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이 낫다는 제안으로 읽힌다.


📌 원문 발췌

개인 컴퓨터 집에 하나 있다면 아예 작동하지 않는 기능. ***의 사용자 99%라면 애초에 저 기능이 한번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뜻임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