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에게 헤어진 후 5년을 더 살았다. 그 사이 거리낌 없이 기댈 수 있는 오빠가 곁에 있었다. 깊은 대화부터 일상의 소소한 것까지 모두 나누던 사이였기에, 특별할 것 없는 친한 오빠로 생각해왔다. 어제 밤, 그 오빠를 먼저 찾아간 이후로는 복잡한 감정 속에 있다.
상처가 아직 생생하던 어제 저녁, 글쓴이는 오빠에게 만남을 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울며 최근의 일들을 쏟아냈고, 두 사람은 버스 시간을 놓칠 때까지 계속 술잔을 기울였다. 오빠는 원래 술을 마시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자신의 차를 가져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글쓴이가 계속 권하자, 오빠도 평소보다 많은 양을 마시게 되었다.
새벽 2시 무렵, 오빠가 "이제 대리를 부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순간부터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글쓴이는 표현한다. 근처에 있던 큰 모텔이 눈에 띄었고, 글쓴이는 "대리 대신 여기서 편하게 자고 가면 어때?"라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처음에는 대리비가 아까워서였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순간의 공기 속에는 다른 무언가도 함께 흐르고 있었던 것 같다고 글쓴이는 돌이킨다.
모텔 프런트에서 오빠는 "방을 두 개 주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는 그 말을 "아니, 방은 하나만"으로 고쳐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의 돈을 쓰지 말라고 하려던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그 말은 다른 의미를 담게 되었다. 이것이 돌아갈 수 없는 지점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밤을 함께 보냈다. 구체적인 행동까지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글쓴이에게 그 시간은 "서로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뜨거운 감정이 오고 갔고, 오빠도 "좋다"는 표현을 했으며, 둘 다 그것을 원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한다. 현실적으로는 모두가 술 취한 상태였지만, 그 밤에는 그 감정이 가장 중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아침이 왔다. 연락이 없다. 글쓴이는 침대를 나가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불을 자꾸만 차게 된다. 자존심이 상한다. 밤의 열기는 어디로 사라졌고, 왜 아무도 먼저 말을 걸지 않는가. 이 질문이 계속 반복된다.
혼란 속에서 다양한 생각이 교차한다. 혹시 자신의 착각이었나? 술 때문은 아니었나? 분명 오빠도 좋다고 했는데? 이 세 가지 의문이 동시에 떠올랐다가 사라진다. 5년을 친한 오빠로 알았던 그 사람이 남자로 느껴진 것도 처음이었고, 그 감정 자체가 낯설다.
현재의 고민은 매우 실질적인 것으로 보인다. 먼저 카톡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오빠, 나한테 할 말 없어?"라고 물으면 너무 미칠 것 같다. 하지만 그냥 기다리자니 자존심이 꺾여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뭔가를 잃을 것 같은 심정인 것으로 보인다.
실연의 상처 속에서 안전해 보였던 그 관계에 기댔다가, 한 밤새 경계를 넘긴 지금. 이 감정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앞으로 그 오빠와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그 답이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는 게 글쓴이의 현재 상태인 것 같다.
📌 원문 발췌
그렇게 밤을 같이 보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제가 미친것같네요... 암튼 서로 좋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연락이 안오니까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