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술을 마신다. 하지만 술 자체에 대한 욕심이나 갈증이 있어서라기보다는 할 일이 없고 심심할 때의 선택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미있는 부분은 평소 입맛이 없어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는다는 것과 달리, 술을 마실 때면 안주를 꼼꼼히 챙겨먹는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알코올중독에 해당하는 건 아닐까 싶다는 의문이 따라온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반드시 '술을 마시고 싶은 극렬한 갈망'으로만 의존성이 시작되는 건 아니라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특정 상황이 반복되면서 '이럴 땐 술'이라는 조건반사적 루틴이 먼저 굳어지는 경우가 많다. 갈망 없이 마신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습관화의 신호일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습관화될수록 오히려 의식적인 욕구가 희미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마치 하루 일과 중에 무의식적으로 이를 닦거나 씻는 것처럼, 심심함이 들면 자동으로 술잔을 집는 상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심심함이 술을 마시는 트리거가 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심리 연구에 따르면 특정 감정이나 상황이 약물 섭취와 반복적으로 연결되면, 뇌와 신체는 그 패턴을 학습한다고 한다. '할 일이 없으면 술'이라는 연결고리가 강화될수록, 실제로 심심함을 느낄 때마다 자동으로 손이 간다. 의식하지 못한 채 이미 조건화된 반응이 되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이걸 갈망이 없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신체적·심리적 루틴으로는 이미 고착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술을 마실 때만 입맛이 돈다는 경험도 흥미롭다. 알코올은 위산 분비를 자극해 단기적으로 식욕을 높이는 특성이 있다. 이 현상 자체는 실제 생리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내 몸이 필요로 하는 신호'로 해석하기 쉽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술 마시니까 밥이 넘어가네"라는 긍정적 경험이 음주를 강화하는 루프가 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매번 술을 마실 때마다 충분한 영양 섭취라는 보상이 따라오면, 뇌는 '술 = 음식을 즐기는 시간'이라는 쾌감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결과적으로 음주 빈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다는 말인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를 점검해볼 만한 질문들이 있다. 정말로 할 일이 생기면 안 마시는가? 바쁜 날도 밤이 되면 하루를 마감하는 의식처럼 한 잔씩 손에 드는 건 아닌가?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는 등 다른 취미 활동을 자주 찾는지, 아니면 여전히 술이 가장 손쉬운 선택지인지도 생각해볼 만하다. 며칠간 마실 기회가 없을 때 불편함이나 답답함을 느끼는지, 매일이 정말 무작위인지, 아니면 어느샌가 고정된 루틴이 되어 있지는 않을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이 패턴을 드러낼 수 있다.
만약 술을 마시지 않는 날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봤을 때 불안감이나 초조함, 혹은 공허함 같은 감정이 생긴다면 그것도 신호가 될 수 있다. 심심함만으로 마신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그보다 깊은 감정적 의존성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식의 패턴이 계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들이 있다. 자신의 음주 패턴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갈망이 없다고 느끼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 원문 발췌
매일 술마시는데 술이 땡겨서 마시는게 아니라 할일없고 심심해서 그냥 마시는거임. 술마시면 안주는 겁나 잘챙겨먹음.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