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 투표용지 부족 사건으로 촉발된 한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면서, 참여자들은 한 달을 넘게 노상에서 텐트 생활을 이어갔다. 처음에는 하루, 이틀 정도로 예상했을 것 같은데, 시간이 쌓이자 그곳은 단순한 시위 현장을 넘어섰다. ***공원의 한 구석은 작은 마을이 되어 있었다.
텐트마다 번호가 매겨졌다. 빗물을 받는 도구들이 곳곳에 설치되었다. 손을 씻어야 하니까, 설거지를 해야 하니까. 별다른 물 공급처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참여자는 근처 헬스장의 7,000원짜리 일일권을 끊었다. 묵은 때를 벗기려면 샤워가 필요했고, 별도의 세제가 없었으므로 물로만 몸을 씻어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옷은 손으로 빨았다.
이발소가 생겼다. 미용사 자격증을 가진 노인 참여자가 직접 그린 포스터를 간판 삼아 문을 열었다. 한 달 이상 지속되는 시위에서 손질의 필요성은 실제였다. 기저귀 갈이대도 누군가 설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아를 동반한 가족 참여자들을 위한 배려였을 것으로 보인다. 빨랫줄이 쳐졌다. 손으로 빤 옷을 건조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위생 관리는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참여자에 따르면, 기저귀 갈이대를 사용하려는 젊은 부부가 시설의 지저분함에 망설이다가 결국 천막 안쪽으로 들어가 개인적으로 해결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의 공식적인 조직이 없었기 때문에, 이발소나 기저귀 갈이대 같은 시설들도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탓에 유지·관리 체계가 부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개별 참여자들의 선의가 시설을 낳았지만, 그것을 일관되게 관리할 책임 주체가 없었던 셈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최대한 모든 걸 해결할 생각"이라는 참여자의 말에는 무게가 있었다. 그들은 단순히 하루짜리 시위에 참여하는 게 아니었다. 장기 투쟁을 각오한 사람들이었고,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현장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내려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발기, 기저귀 갈이대, 빨랫줄, 빗물받이... 이런 생활도구들의 등장 자체가 그들이 얼마나 오래 버틸 준비를 했는지를 보여주었다. 게시글 댓글에는 "이게 뭔 감성이야"라며 현장의 디테일에 놀라는 반응도 올라왔다.
공식적인 지원 없이, 참여자들이 스스로 생활 인프라를 만들어낸다는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동시에 개인의 선의로 만들어진 시설의 한계도 명확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생이나 안전을 충분히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텐트촌이 한 달을 넘기면서 ***공원은 단순한 시위 현장을 넘어 하나의 작은 마을처럼 기능했고, 그곳의 주민들은 손으로 만든 도구들에 의존해야 한 것으로 전해진다.
📌 원문 발췌
미용사 자격증을 가진 노인은 손으로 그린 포스터를 간판 삼아 '***이발소'를 열었다. 여기서 최대한 모든 걸 해결할 생각이라는 참여자의 말처럼, ***공원에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