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환태평양 연합해군훈련은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림팩이라 불리는 이 훈련은 참여국의 해군들이 연합 작전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인데, 올해는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훈련의 피날레는 SINKEX로 불리는 실전 격침 훈련인 것으로 보인다. 실사격으로 목표 함선을 침몰시키는 이 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수상함과 잠수함 승조원들에게 드물지 않은 경험을 제공한다. 미 해군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번 SINKEX의 표적함으로 두 척의 퇴역함이 선정됐다고 전해진다.

타이콘데로급 이지스 순양함 모빌베이(CG-53)와 타라와급 강습상륙함 펠렐리우(LHA-5). 두 함선은 미 해군의 전투 역사와 함께해온 노 전투함들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빌베이는 1980년대부터 현역으로 활동했고, 펠렐리우는 1970년대 취역해 수십 년간 미 해군의 주력 함선이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라크 해상 작전, 테러 대응 해역 순찰 등 다양한 해상 작전에 참여했던 경력을 거쳐 현역을 마감한 함선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월은 무정하다. 노후화된 함선들의 처리는 해군의 고민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퇴역함 보존 기관들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함선을 영구 보존하는 일을 해왔지만, 모든 함선을 지킬 수는 없다는 현실인 것으로 보인다. 모빌베이와 펠렐리우는 지난해 보존 신청을 냈지만, 이를 승인받지 못했다고 알려져 있다. 스크랩되거나 다른 방식으로 처리되어야 했는데, SINKEX 참여는 이들 함선에게 주어진 마지막 선택이자 운명이 되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한편, 이번 림팩에서 대한민국은 역사적 역할을 맡고 있다. 규모 2위의 국가로서 처음으로 연합해군구성군의 총사령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제 해상 작전에서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한국군이 파견한 함선들(잠수함 1척, 수상함 3척)도 이 SINKEX에 참여해 실전 격침 훈련 경험을 얻을 것으로 전해진다.

표적함으로 활용되는 것은 비극으로 보일 수 있지만, 새로운 세대의 군인들이 실제 작전을 학습하는 현장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잠수함이나 수상함이 실제 격침 작전을 경험할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최근 발리언트 실드 2026 연합훈련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의 잠수함이 미 퇴역함을 SINKEX에서 격침시킨 사건이 화제를 모았다고 전해진다. 흥미로운 부분은 해당 함선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을 격침시킨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84년이라는 시간 차이를 두고 같은 상대에게 다시 격침당하는 운명을 맞이한 것으로, 이런 역사적 맥락이 있어서인지 이번 림팩의 표적함 선정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CG-53 모빌베이, 타라와급 강습상륙함 LHA-5 펠렐리우 함이 선정되었다고 미 해군의 발표를 인용해 전하고 있습니다. 이 두 함은 작년 ***와 ***에 영구보전신청에서 탈락했으며 표적함으로 수장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