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피지컬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누구나 알지만, 축구 같은 신체 접촉 스포츠에서 국가별로 펼쳐지는 경쟁력 격차를 들여다보면 훨씬 복잡한 구조가 보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이용자가 지적했듯이, 피지컬과 인프라·투자, 그리고 문화적 우선순위가 삼각형을 이루면서 국가별 강약이 결정되는 것 같다.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들을 보면 이 구조가 가장 명확하게 보인다. 이 지역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드러내는 신체 조건은 확실히 다른 수준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유전적 우월성 때문일까? 관찰해보면 다른 요소가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그곳에서 축구는 극히 제한된 환경 속에서 계층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거의 유일한 통로다. 투자와 인프라는 미미하지만, 축구에 집중되는 사회적 열정과 개인의 절박함이 그 부족분을 메운다.
대조적으로 일본의 모습은 흥미롭다. 일본은 피지컬에서 뒤질 수 있지만, 기술 축적과 시스템적 투자로 그 격차를 메우려 해 왔다. 재정, 훈련 체계, 분석 기법이 모두 높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축구 강국 대열에서 벗어나 있는 이유는 문화 속 우선순위 문제인 것 같다. 같은 사회에서 야구가 더 오래 자리 잡았고, 스포츠 팬들의 관심과 재정이 야구로 분산된다. 결국 '투자 부족'이 아니라 '투자의 선택적 집중'이 문제인 것 같다.
중미 지역에서 야구를 주종목으로 삼는 현상을 다시 봐도 흥미롭다. 흔히 "그 지역의 축구 열정이 부족하다"고 말해지지만, 실상은 경제 구조의 차이인 것 같다. 멕시코를 제외한 중미 국가들에서 야구가 인기인 이유는 MLB라는 글로벌 스카우팅 네트워크가 이미 정착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 축구로 국대 선발되는 것보다 더 현실적인 경제 기회를 제시한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건 열정의 수준이 아니라 합리적 선택의 문제인 것 같다.
호주와 미국 같은 나라들은 물론 피지컬 자원이 풍부하다. 하지만 두 나라에서 축구가 주류 스포츠로 자리 잡지 못한 이유는 간단해 보인다. 호주에서는 럭비와 크리켓이, 미국에서는 미식축구와 농구가 이미 사회에 깊게 자리 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자원이 있어도 '주의를 끌 수 있는 경쟁 상대'가 이미 선점하고 있으면 축구가 진출할 여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결국 축구 강국은 '신체 조건이 우월한 나라'가 아니라 '그 종목에 자원과 동기가 가장 집중된 나라'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관찰의 맺음말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처럼 축구에서 구조적 한계를 보이는 나라들도 같은 맥락인 것 같다. 반도체, 제조업, 기술 산업에 사회 에너지가 집중되고, 스포츠 투자도 그에 맞춰 분배된다. 이건 약점이라기보다는 국가 전략의 선택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제가 생각하는 순위는 1. 피지컬이 한 50% 2. 인프라 및 축구가 갖는 그나라의 열정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