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 작가의 발언이 공론장을 뜨겁게 달궈졌다. *** 정부의 정책 기조를 두고 '증축론'과 '재건축론'으로 구분한 그의 분석이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면 이렇다: 기존 지지층은 현재의 기반 위에 새로운 지지층을 추가하는 방식('증축')을 기대했는데, 실제 정부 운영은 기존 체제를 흔드는 방식('재건축')으로 보인다는 우려였다. 정책 해석 자체로는 토론 대상이 될 법한 발언이었다.

단순히 그의 논리가 틀렸는지 맞았는지 따져보는 정도였다면 정상적인 공론장의 움직임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벌어진 일은 달랐다.

비판과 린치는 본질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판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것들을 들여다보면 논리를 반박하는 것보다 사람을 공격하는 데 무게가 실려 있었다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증축론'의 현실성을 재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발언을 한 인물 자체를 공론장에서 제거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정상적인 반박이라면 이런 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첫째, 여론조사 자료를 통해 기존 지지층이 실제로 이탈하지 않았음을 입증하거나, 둘째, 정부 정책이 기존 신뢰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정치적 설명을 제시하거나, 셋째, 현재의 인사와 공천이 정권의 안정적 확장에 부합한다는 논리적 근거를 내놓는 방식 말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많은 반응은 이 길을 취하지 않았다는 평가였다. 대신 발언자 개인을 표적으로 삼는 방식을 택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더 흥미로운 현상은 자기모순의 아이러니였다. 그의 표현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 자체는 타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용역 평론가', '촉법 평론가' 같은 말들이 다소 거칠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그 거친 표현을 문제 삼는다면서 정작 더 가혹한 낙인을 그에게 퍼붓고 있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낙인찍기를 비판하면서 더욱 강한 낙인으로 응수하는 구조였다는 것으로 보인다. 갈라치기를 지적하면서 더 깊은 갈라치기를 수행하는 역설이 반복되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개별 비판이 어떻게 집단 공격으로 확대되는가였다. 한두 사람의 비판과 다수가 동시에 한 사람을 겨냥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평론가가 문제를 제기하면 정치인이 받아치고, 언론이 그것을 기사로 만들고, 유튜브가 조회수를 위해 클립과 반응을 재생산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개별의 의견이 플랫폼을 타고 증폭되면서 공론장의 표적화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이었다. 그 순간 논쟁은 '주장의 맞고 그름'이 아니라 '공개 처벌'의 형식으로 변질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사건에서 자주 등장한 단어가 '반명(反明)'이라는 표현이었다. 대통령을 걱정하는 말과 대통령을 흔드는 말은 다르다는 주장이 있었다. 같은 진영의 지지자가 내부적으로 우려를 제기하는 것을 곧바로 배신으로 규정하는 방식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모든 내부 목소리를 이 카테고리로 묶으면 지도자 주변에는 듣기 좋은 말만 남는다는 우려였다. 그렇게 되면 조직 내부의 실제 문제가 드러나지 않고, 자기기만만 깊어진다는 진단이었다.

역사를 보면 이런 패턴은 반복되어 왔다. 과거의 여러 정치세력들이 내부 비판을 억압할 때마다 오히려 조직의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의사결정이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있었다. 침묵과 눈치만 남으면 누가 솔직한 말을 하겠는가 하는 질문이 제기되었다.

불편한 목소리를 없애버린다고 해서 그 목소리가 가리키던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경고음을 끈다고 화재가 꺼지는 것이 아니라는 비유가 나왔다. 민주주의는 같은 말을 반복하는 사람들의 합창이 아니라, 다른 진단이 부딪히고 그 과정에서 더 나은 해석이 살아남는 제도라는 지적이 있었다.

오늘 한 사람에게 쏟아진 집단적 낙인은 내일 다른 사람에게로 향할 수 있다. 공론장이 불편한 의견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면, 결국 남는 것은 겉으로는 단합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질식하는 생태계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강한 조직이 되려면 오히려 불편한 의견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 원문 발췌

비판은 주장에 답한다. 린치는 사람을 겨냥한다. 비판은 "당신의 논리가 왜 틀렸는가"를 설명한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