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핸드볼경기장이 점거 사태로 폐쇄되면서 입주한 9개 체육협회의 사무실 전체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 5일부터 시설이 차단된 후 협회 관계자들이 매일 설득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막혀 있는 상황이다.
이 사태는 단순한 행정 불편을 넘어 선수들의 기본적인 훈련권까지 침해하고 있다. 펜싱 국가대표팀의 경우 경기용·훈련용 장비 전량이 경기장 내 사무실에 보관되어 있었다. 5일 폐쇄 이후 선수들은 개인 장비로만 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더 심각한 것은 곧 있을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참가비 납부 기한이 오늘까지였다는 점이다. 사무실에 들어갈 수 없어 납부 절차를 밟을 수 없었고, 이는 대회 출전 불가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국내에서 개최될 예정인 세계핀수영대회도 마찬가지다. 개최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대회 준비에 필요한 모든 자료와 문서가 경기장 사무실에 갇혀 있다. 선수 등록, 경기 일정, 심판 배치 같은 기본적인 준비 사항들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협회의 재정 운영 마비다. 은행 관련 서류와 결제 권한을 위임하는 문서들이 모두 폐쇄된 사무실에 있어 선수와 감독, 스탭들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세금 납부 의무도 제때 이행할 수 없어 가산세 부과까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기한이 정해진 행정 의무는 하루 지연도 실질적 불이익으로 직결되는데, 이번 시설 차단은 이러한 파급을 크게 증폭시켰다.
더 큰 그림을 보면 아시안게임을 100일 앞두고 펜싱, 산악, 당구, 세팍타크로, 수중핀수영, 댄스스포츠, 수상스키 등 10개 종목의 협회가 동시에 행정 마비를 겪고 있다. 각 종목의 대표팀 선발과 훈련 사이클이 최종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서 이 같은 혼란은 복구 불가능한 수준의 파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위와 표현의 자유는 보호받아야 할 권리다. 하지만 한 건물의 점거가 수천 명의 선수와 협회 임직원의 생계, 국제대회 참가, 국가대표팀의 훈련까지 함께 빼앗을 때, 그것은 더 이상 '자유'의 문제가 아니다. 기본권 침해의 경계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 원문 발췌
펑싱 국대 선수들 모든 장비가 경기장에 있음. 모든 자료가 사무실에 있어서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 협회들 은행 업무 관련 문서들 경기장에 있음. 선수, 감독, 스탭들 급여 못 줌.
원본 출처: 더쿠 핫
원문 첨부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