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의 병동은 침묵에 잠겨 있었다. 중증 환자들과 함께 밤을 지내는 보호자들도 제한된 공간 속에서 피로한 몸을 누이고 있었다. 필자가 정시 라운딩을 위해 병실에 들어선 순간, 평온함은 순식간에 깨져나갔다. 한 환자의 모니터 수치가 급락했고, 곧 심장이 정지 상태에 접어들었다.
생각할 시간은 없었다. 생존의 황금 시간은 4분 30초다. 필자는 재빨리 보호자를 깨워 상황을 전달했다. "환자분의 심장이 멈췄습니다. 지금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겠습니다." 보호자의 얼굴은 경악으로 창백해졌지만, 동의는 빨랐다. 순간, 필자의 팔이 환자의 흉부 위에 내려앉았다.
"심폐소생술 중입니다!" 병동 전역에 울려 퍼지는 음성. 이것이 코드블루 신호였다. 응급 상황의 알람음이 울렸고, 병동 곳곳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인턴, 레지던트, 교수진까지 모두가 동시에 병실로 쏟아져 나왔다. 의료진의 움직임은 하나의 정교한 기계처럼 작동했다. 심전도 기계, 제세동기, 각종 약물들이 빠르게 준비됐다. 누군가는 심폐소생술을 이어갔고, 누군가는 정맥 주사를 준비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환자의 호흡을 돕기 위해 기도를 확보했다. 모든 움직임이 응급 의료의 표준 프로토콜에 맞춰져 있었다.
그 정확함이 무너지는 순간이 왔다. 갑자기 병실의 모든 불이 꺼졌다. 어둠이 순간 현장을 덮었다. "뭐지?!" "불을 켜! 지금!" 의료진의 혼란스러운 외침이 겹쳤다. 잠시 후 불이 다시 켜졌고, 누군가 범인을 찾았다. 옆 병실의 보호자였다. 그는 조명 스위치를 껐다가 다시 켰던 것이었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그 직후였다. "새벽에 다 자는데,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 나가서 해라." 한 생명의 사생을 다투는 현장에 대한 그의 요구였다. 의료진들 사이에 당혹감이 흘렀다. 환자를 옮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심폐소생술은 중단될 수 없었다. 응급실도 아닌 일반 병동의 다인실이라는 구조적 제약 때문이었다.
의료진은 침묵으로 답했다. 손은 계속 움직였다. 가슴 압박은 멈추지 않았다. 약물은 계속 투여됐다. 하지만 필자의 심장은 무거워졌다. 같은 공간 안에서, 한 사람의 죽음을 막으려는 노력이 다른 사람의 수면 방해로 낙인찍혔다. 이것이 현대 공동체의 민낯일까?
병원 다인실은 구조적으로 이런 충돌을 피할 수 없다. 중증 환자와 그 보호자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소음과 조명 변화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의료진의 응급 대응은 단순한 직업적 의무를 넘어 법적 책임이기도 하다. 생사를 가르는 순간의 행동을 물리적으로 방해하려는 시도는 도의적 문제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 날을 지나면서 필자가 깨달은 것이 있다면, 공동체의 최소 조건이 얼마나 약한지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모두가 함께 살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이해였다.
📌 원문 발췌
새벽에 다 자는데,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 나가서 해라.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