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버터와 올리브유 소비량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사실이 화제다. 서구권에서는 음식을 만들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이 두 가지 식재료가, 한국에서는 거의 외면당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현상의 핵심 이유는 한국 음식문화 자체에 있다. 한국 요리는 수백 년 동안 마늘, 참기름, 들기름, 고추기름 같은 강한 맛과 향의 재료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버터가 제공하는 고소함이나 올리브유의 은은한 풍미가 역할할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한국 음식에서 유지와 풍미는 이미 참기름과 마늘, 고추의 자극적인 맛으로 충분히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즉, 버터와 올리브유는 한국의 입맛에서는 불필요한 '대체재'일 뿐이었다.
같은 동아시아권인 일본과 비교하면 이 차이를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서양 음식 문화를 한국보다 먼저, 그리고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양식 요리가 일본 음식문화의 중요한 부분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버터 소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동아시아라는 같은 문화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과 일본의 버터 소비량 차이는 역사적 맥락과 식문화의 개방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다만 한국도 최근 몇 년 사이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홈카페 문화가 확산되고 베이킹이 일상적인 취미로 자리 잡으면서, 버터의 소비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케이크, 쿠키, 파이 같은 서양 디저트가 일반 가정에서도 만들어지면서, 버터는 더 이상 낯선 재료가 아니게 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소비량 증가를 넘어 한국의 식문화가 점진적으로 다원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 원문 발췌
서구권에선 음식할때 때려박는 식재료인데 한국에선 아무래도 조합도 안 좋고 마늘 참기름이 있어서인지 거의 안 씀. 동아시아 식문화권이 그렇긴 한데 옆나라 일본에 비해서도 소비량 현저히 낮음
원본 출처: 더쿠 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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