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가 접혔을 때 내부의 부품들이 틈새로 보인다는 현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커뮤니티 게시글에서는 이를 단순한 개발 미흡이 아니라는 분석을 제기한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힌지 설계라는 건, 얼핏 보기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공학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완전히 접힘 vs 먼지 차단의 딜레마
폴더블폰 힌지가 풀어야 할 숙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화면을 완전히 접혀지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힌지 부위의 틈을 통해 먼지나 이물질이 내부로 유입되는 걸 막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둘이 구조적으로 상충한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화면을 완벽하게 접으려면 힌지 부위에 틈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틈이 없으면, 구부러지는 과정에서 모인 먼지가 기계 장치에 걸려 작동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틈을 충분히 열어서 먼지가 걸리지 않게 하면, 화면을 완전히 접을 수 없게 된다. 완전함과 안전성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 초기 폴드가 오다리였던 이유
이런 맥락에서 보면, 초대 갤럭시 폴드가 완전히 접혀도 화면 가장자리에 미세한 벌어짐을 보였던 이유가 설명된다. 당시 삼성은 먼지 유입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것 같다. 하단부가 약간 벌어지는 '오다리' 형태는 미흡한 설계가 아니었고, 의도된 트레이드오프였던 셈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당시에 완벽하게 접히도록 설계했다면, 힌지 부위에 먼지가 계속 쌓여서 내구성 문제가 더 심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힌지 돌기, 수년의 노하우가 담긴 설계
삼성이 그 이후 모델들에서 도입한 게 힌지 부위의 특수한 '돌기' 구조다. 이 돌기는 화면이 구부러질 때 벌어지는 공간을 최소화하면서도, 동시에 먼지가 내부로 흘러들어가는 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도록 설계됐다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즉, 수년간의 개선과 수많은 시제품 테스트를 거쳐 둘 다를 만족하는 구조를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바로 처음에 문제 삼았던 것처럼 보였던 현상들이, 사실은 그 뒤의 해결책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한 번의 실패나 미흡함이 아니라, 지속적인 개선의 과정이었던 것 같다.
아이폰 듀오의 한계 — 노하우의 부재
이 맥락에서 보면, 아이폰 듀오가 접혔을 때 내부가 보이는 현상은 단순한 설계 결함이라기보다, 이러한 구조적 딜레마를 해결하지 못한 채 출시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폴더블폰 시장의 후발주자 입장에서, 앞서 얘기한 복잡한 공학적 문제들을 충분히 풀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힌지 기술이라는 게 외관상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년간의 테스트 데이터와 특허 기술, 재료 공학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분야라는 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사례로 보인다. 앞선 기업들이 겪은 시행착오가 결국 핵심 자산이 되는 산업의 특성이,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 원문 발췌
폴드 접힘부에 있는 저 돌기가... 접힐때 디스플레이 들려서 틈생기는 부분으로 먼지유입 되는걸 막아줌. 초기 폴드들은 다 오다리였음.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