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비만 구간에서 살을 빼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그 노력이 눈에 띄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가 주로 언급한 식생활 변화는 점심 외식 습관의 개선인 것으로 보인다. 맨날 밖에서 사먹던 점심을 주 3회는 도시락으로 챙기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이 전환 자체는 올바른 방향으로 보인다. 외식에서 돌아오는 높은 나트륨·기름·양념을 줄이고 직접 챙기는 방식이니까.
하지만 여기서 자주 생기는 오류가 있다. 초고도비만 구간에서 체중이 변하려면 단순히 '점심 개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기초대사량이 높은 만큼 일일 칼로리 결손 폭이 훨씬 더 커야 몸이 반응하기 시작한다. 도시락으로 외식을 줄이는 것은 맞는 방향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총 칼로리 균형에 극적인 변화를 만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변수는 글쓴이가 직접 언급한 항목들인 것으로 보인다. 라면 한 끼는 일반적으로 500~700 칼로리 정도고, 술은 한 잔에 100 칼로리 선이라 숫자로만 보면 별 거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가끔"이라는 단어에 숨어 있다.
주간에 라면을 며칠 먹고, 술을 며칠 마신다면, 그것이 주간 칼로리 균형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할 수 있다. 더군다나 술은 자동으로 안주를 동반한다. 치맥, 닭강정, 보쌈 같은 것들이 함께 오고, 그 다음 날에는 속 풀려고 국밥이나 라면을 찾게 되는 악순환도 생긴다. 단순한 "가끔"이 누적되면 주간 칼로리 흐름 전체를 뒤흔드는 변수가 된다는 의견들이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짚을 부분이 있다. 글쓴이가 "원래 간식, 야식은 안 먹어"라고 했지만, 본인의 인식과 실제 섭취 사이에 괴리가 있을 가능성인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자신의 선택을 무의식중에 합리화한다. 커피에 든 설탕과 우유를 빼먹거나, 밥을 덜어 먹으면서 반찬은 더 가져가는 식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억 편향은 다이어트 실패의 흔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본인이 "안 먹는다"고 확신하는 간식이 실은 주 몇 번 무의식적으로 섭취되고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방향은 맞지만, 총량과 예외 항목 관리가 먼저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시락을 챙기려는 노력도 좋고, 라면·술을 가끔 먹는 선택도 이해하지만, 그 "가끔"이 주간 칼로리 균형을 어느 정도 흔드는지, 그리고 내가 정말 "안 먹는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기록으로 한 번 확인해보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양 줄였거든 정말 점심도 맨날 밖에서 먹다가 주3회는 도시락 싸오고 물론 라면, 술 먹긴 하는데 그거 때문일까.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