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하려고 진료실에 들어가면, 의료진이 꼭 하는 말이 있다. 목 부위 촬영이면 "목과 어깨, 가슴 근처의 모든 금속 물질을 빼주세요"라는 안내다. 다리를 촬영하려면 발목과 무릎 주변을 정리해달라고 한다. 그런데 가끔 돌아오는 질문이 이상하다. "왜 목 촬영하는데 팔찌를 빼야 하죠?" "다리만 찍으면 되는데 손목 시계는 상관없지 않을까요?" 언뜻 그럴싸한 질문이지만, 실제로는 엑스레이와 금속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했을 때 나오는 말인 것으로 보인다.
엑스레이는 금속 물질을 통과하지 못한다. 대신 금속에 부딪히면 그 영상에 하얀 음영이 남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진은 이 음영 때문에 진찰해야 할 뼈나 조직을 제대로 보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촬영 부위는 물론, 그 주변에 있는 모든 금속성 액세서리를 최소화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팔찌나 시계, 귀걸이, 반지 같은 것들이 떨어져 있어도 촬영 영역에 들어가면 음영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목 엑스레이의 경우, 의료진이 귀걸이도 빼달라고 요청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목과 귀는 다른 부위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촬영 기계는 목 부위를 담으려 할 때 귀, 머리카락, 쇄골 주변까지 함께 영상화한다. 따라서 그 영역 내의 금속, 특히 귀에 가까운 귀걸이나 피어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피어싱은 더 복잡하다고 한다. "이건 빼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분도 많다. 실제로 뚫려 있는 피어싱을 집에서 무리하게 빼면 구멍이 막힐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도 이를 이해하므로 그대로 촬영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험은 남아 있다.
다리나 발 촬영 때도 유사한 일이 반복된다고 한다. 의료진이 손목의 시계나 팔찌를 빼달고 요청할 때, "다리만 찍으면 되는데 왜?"라고 묻는 환자도 있다. 촬영 기계의 각도와 범위를 생각해보면, 다리 엑스레이를 촬영할 때도 발목과 무릎 주변뿐 아니라 손목 부위까지 영상에 담길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손가락을 촬영할 때 반지 제거를 요청하면 "이건 빼지 못한다"고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 반지는 오랫동안 끼워 있으면 빼기 어려울 수 있고, 금속 부식이나 피부 변형 때문에 떼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반대 현상도 있다. 액세서리를 많이 차고 있으면서도 "모두 그대로 두고 촬영해달라"고 고집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의료진이 제거를 권해도 "괜찮습니다" 또는 "이건 안 빼겠습니다"라고 거절한다. 일부는 귀찮음 때문일 수도, 일부는 액세서리가 소중해서일 수도 있다. 의료진도 환자의 자유의지를 존중하므로 그대로 진행한다. 다만 이 경우 촬영 영상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위험은 환자가 감수해야 한다.
결국 이 모든 질문과 거부의 배경에는 엑스레이 촬영의 기술적 이유를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있다. 병원 방문 전에 목, 귀, 팔, 손목, 다리 근처의 금속 액세서리를 미리 생각해두고 벗고 가면, 촬영 현장에서 의료진도 편하고 정확한 진단도 가능해진다. 작은 준비가 모두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목 뿐만 아니라 다리 아프다해서 다리 찍는데 시계 빼야하냐는 말도 많이 들어봄 특히 반지.. 손 찍어야하는데 반지 빼달라하면 아 이거 안빠지는데;; 이러시는 분도 진짜 많음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