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영된 한 의료 드라마가 5·18을 소재로 다룬 일로 논란이 됐다. 방송 이후 두 갈래의 반응이 나왔다. 피해자의 고통을 진지하게 조명했다는 호평과, 의료 드라마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넣었다는 반발이 동시에 쏟아진 것.
그런데 한 익명 게시판 글쓴이는 드라마보다 기사 방식 자체를 문제 삼았다. 호평과 악플을 나란히 나열한 보도 방식이 논란을 오히려 키웠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쓴이는 "이게 기계적 중립으로 두 가지 의견을 나열할 사안인가"라며 "옳고 그름의 문제"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5·18 소재를 두고 찬성과 반대를 동등하게 다루는 보도 태도에 대한 비판인 셈. 추가로 "기자라면 저런 악플에 대한 견해라도 최소한 밝혀야 한다"며 기자의 관점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5·18은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 인정한 역사적 사건인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로 표현될 때, 객관적 사실과 개인의 이견이 동등한 위치로 프레이밍되는 구조가 생긴다는 논리다.
게시글 댓글들을 보면 유사한 비판이 이어졌다. "호평과 악플을 병렬로 놓은 것만으로도 5·18을 논쟁거리로 만들었다"는 의견, "기사 구성 자체가 역사 사건을 정치화한 것으로 전해진다"는 지적들이 나온 것. 일반적으로 옳고 그름이 명백한 사안에 대해 기계적 중립을 추구하는 것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반응으로 보인다.
이 논란이 주목할 만한 이유는 드라마 콘텐츠의 정당성 자체보다, 보도윤리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는 점. 어떤 사안을 기사에서 어떻게 프레이밍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어떻게 '소비'되는지가 달라진다는 지점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양쪽 의견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며, 때로는 사실을 애매하게 만들 수 있다는 비판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언론 리터러시의 영역으로도 확장된다. 기자라면 악플에 대한 견해라도 최소한 밝혀야 한다는 지적은 단순한 지적을 넘어 기자의 역할 자체를 환기하는 발언으로 읽힌다.
"기계적 중립"이라는 보도 관행은 언론이 중립성을 추구하려는 이상적 목표에서 비롯된 것이 맞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건의 성격, 사실의 명백함, 맥락의 정당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양측 의견을 일괄 병렬 배치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비판의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가 차원의 공식 인정·규정이 있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는 의견이 나온다. 호평을 근거 없는 악플과 같은 무게로 취급하는 것이 과연 균형 잡힌 보도인지, 아니면 사실을 흐리는 것인지 하는 물음이 제기되는 까닭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논란은 드라마의 선택(5·18 소재 채용)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선택을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 하는 언론의 책임을 짚는 비판이라고 읽힌다.
인터넷 커뮤니티 글쓴이들의 지적을 보면, 대부분 호평 자체나 악플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라, 둘을 동등하게 보도한 기사의 구조를 비판하고 있다.
"호평도 있고 악플도 있다"는 식의 '균형 잡힌' 기사 구성이, 실은 역사 사건을 마치 '논쟁의 대상'으로 변환시켜 버린다는 논리다. 이를 통해 5·18 자체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미결정의 영역으로 재프레이밍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논란은 언론 보도의 선택(어떤 사실을 강조하고, 어떤 의견을 실을 것인가)이 독자의 인식을 얼마나 크게 좌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같은 사건, 같은 반응이라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드라마 논란"이 되기도 하고 "보도 방식 논란"이 되기도 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이게 기계적 중립으로 두가지의견을 나열할 사안인가? 옳고 그름의 문제이지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