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교수가 특정 공직을 요구했다는 루머가 빠르게 퍼져 나갔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은행 총재 자리를 노렸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당사자 설명은 전혀 달랐다.
***교수는 최근 영상에서 자신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을 때 기본금융을 함께 설계할 팀을 제시했을 뿐, 자리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단순한 정책 조언이 어떻게 자리 요구설로 왜곡되었는지를 설명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찌라시와 SNS에서 도는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발화의 맥락이 완전히 제거된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전체 문장이 아닌 일부 문장만 캡처해 의미를 뒤집는 수법인데, 이는 커뮤니티에서 흔히 보는 프레이밍 기법과 정확히 같다.
***교수는 처음에 침묵을 지킨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한 게시물 댓글로는 풀릴 일이 아니라 판단했고, 일주일 이상 상황 변화를 지켜봤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 기간 동안 그는 특정 정파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로부터 심각한 디지털 폭력을 당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변이 침묵하라는 압박을 받으면서 오히려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패턴은 온라인 여론전의 전형적인 흐름을 따른다. 처음엔 루머→SNS로 급속 확산→당사자 침묵→"반박하지 않으니 사실인가"→더 큰 폭력. 이 순환고리 속에서 원래 사실이 무엇인지는 뒤로 밀려난다.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관계자 취임 후 먼저 연락을 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책 자문 역할을 이어가던 중 인사수석이 한국은행 총재 후임 추천을 물었을 때, 그는 "기본금융을 함께 설계하고 잘 이해하는 팀을 갖다 쓰라"고 조언했을 뿐이라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정 그렇지 않으면 본인을 쓸 수도 있다는 정도의 언급이었다는 것.
그렇다면 왜 그때 그런 조언을 했을까. ***교수는 1년간 관계자의 경제 정책을 검증한 과정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 첫 만남 이후,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기본금융 제도화, 경기동부연합 관련 인사 확인 등을 거쳐 1년 뒤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지사 측은 여러 공직 제안(도청 산하 프로젝트, 공무원 채용 등)을 했지만 "사적 개입"이라는 이유로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즉, 자신은 직책을 원하지 않은 역사가 있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올초 한은 총재 추천을 물었을 때도 "팀"을 제안했고, 만약 꼭 필요하면 본인이라도 좋다는 정도의 조언을 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것이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매도되어 버렸다.
***교수는 영상에서 세부 맥락 없이 일부만 떼어내 공격하는 것은 과거 정권 때도 겪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고 알려졌다. 정책에 기반한 쓴소리를 "급진 개혁"으로 색칠하고, 그 과정에서 지식인의 입을 틀어막는 것 아닌지 우려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 이 같은 왜곡이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지는지는 누구나 목격해 봤을 것으로 보인다. 맥락 제거→재편집→전파→폭력. 이 속에서 진실을 찾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 원문 발췌
"기본금융을 함께 설계하고 잘 이해하는 팀(***박사 등)을 갖다 쓰라, 정 없으면 나라도 갖다 쓰라"는 취지로 조언했을 뿐인데, 이것이 앞뒤 맥락이 잘린 채 '자리 요구'와 '능력 부족'이라는 공격으로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