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처음 생각했던 것은 양가 가족들만 모셔서 간단히 식사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시댁에서 돌잔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용도 본인들이 낼 테니 하라는 것. 남편은 그 제안을 받아 "알아보고 해보자"는 쪽으로 기울었다. 글쓴이는 원래 그렇게 큰 행사를 원하지 않았지만 남편이 알아보겠다고 하니 따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약금이 필요해지자 남편이 시댁에 돈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온 대답은 '바쁘다'였다. 이 순간 글쓴이의 머릿속에서 이미 경험한 패턴이 떠올랐다. 결혼식을 할 때도 시댁은 모든 비용을 책임지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는 달랐다. 남편도 이번에는 안 하겠다고 시댁에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직후 시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직접 장소를 알아봤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곳에서 진행하면 된다며 한 가지 조건을 붙였다. 친척들은 지정석에 앉아야 한다는 것. 글쓴이의 친정 친척들이 누가 참석할 예정인지 명단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편을 통해 '진행 계획이 없다'고 이미 전했는데도 말인 것으로 보인다. 시어머니는 그래서 본인이 직접 알아본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황이 복잡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행사 자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게다가 친정은 시댁 지역이 아니라 왕복 6시간이 넘는 거리였다. 아이 때문에 그 먼 길을 달라고 초대하기가 얼마나 미안한지 글쓴이는 잘 알고 있었다. 친정 부모도 "대표로 가면 된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왕복 여섯 시간을 모두가 올 수는 없지 않냐는 뜻이었다.
시어머니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돌잔치는 친척 어른들이 축하 인사를 전하고 봉투와 돌반지를 주는 자리라는 게 시어머니의 생각이었다. 참석도 하지 않으면서 돌반지만 보내는 게 말이 되냐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는 과거 사례를 들었다. 친정과 외가를 합쳐 다섯 명의 오촌 조카가 있는데, 그들의 돌잔치 때 친정 친척들은 대부분 직계가족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돌반지들은 모아두었다가 조카들이 결혼할 때 주는 관행이었다. 그 당시 금값이 쌌기도 했고. 시어머니는 "요즘은 유행이 다르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이슈가 터져 나왔다. 식당 식대였다. 메뉴에 따라 4만원 중반부터 7만원까지 책정되어 있었다. 메뉴는 하나로 통일해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어머니의 제안은 이랬다. 300명 중 절반은 시댁에서 채울 테니 나머지는 글쓴이 부부와 친정이 채우고, 식대도 나눠내면 된다는 것. 글쓴이는 이 말을 들으며 깨달았다. 결혼식 때와 똑같은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걸.
남편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옆에서 들으며 화가 났다. "결혼식 때처럼 돈을 다 낸다더니 왜 또 말을 바꾸냐"고 따졌다. "손주의 생일을 명목으로 장사를 하는 건가"라며 절대 이렇게는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렇지 않으면 친정만 모셔서 간단히 식사하겠다고. 시어머니가 다시 전화했지만, 남편이 옆에 있던 글쓴이는 받지 않았다. 더 이상의 성대한 돌잔치는 없을 듯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문제가 여기서 끝나기를.
📌 원문 발췌
시댁에서 돈내줄테니 돌잔치 하라고 의견냈어요. 남편이 시댁에 예약금 걸게 돈 보내달라고 하니까 바쁘다 하시고 안보내주셨거든요. 결혼식처럼 돈 다대준다더니 또 말 바꾸냐하며 따졌어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