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발생한 *** 지뢰 사건을 두고 정치권의 대응이 엇박자를 이루며, 초기 언어 선택 실수와 조사 지연이 국민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초기 대응의 함정: 음모론이라는 단어

사건 직후 정치권에서 흘러나온 첫 반응은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신중론이었다. 그런데 한 정당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북한 소행 가능성에 대해 "음모론을 양성하지 말자"는 입장을 명확히 드러냈다. 이 표현이 불러온 파장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곧바로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려는 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번져나갔다. "음모론"이라는 단어를 따져보면, 특정 주장을 근거 없는 허황된 것으로 낙인찍는 효과를 지닌다. 그런데 *** 내의 지뢰라는 물리적 증거가 실제로 존재하는데, 그 원인에 대한 합리적 추측을 음모론이라고 칭하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비판이 제기됐다는 것으로 보인다.

구조적으로는 답이 정해져 있었는데

지리적으로 *** 내에 매설된 지뢰의 출처를 따져보면, 사실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이 설치했거나, 또는 한국군이 과거에 설치한 것 외에는 다른 주체를 상정하기 거의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있다. 국방·안보 관계자들도 이 두 가지 중 하나라고 봤다고 한다. 그렇다면 조사가 왜 이리 오래 걸렸을까. 물리적·지리적으로 가능한 시나리오가 극히 제한돼 있는데 말인 것으로 보인다.

며칠이 흐른 뒤, 당국은 "북한 소행 추정"이라는 공식 발표를 내놨다. 초기의 "음모론 양성하지 말 것"이라는 입장과 이후의 "추정 발표" 사이의 간극이 여론을 자극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처음부터 알 수 있는 상황을 왜 굳이 돌려서 표현했나", "조사라고 하며 시간을 끌 필요가 있었나"는 의문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지뢰밖에 없는데 뭘 조사한다고"라는 아이러니한 댓글을 남기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보보수 가릴 것 없는 실망감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당파를 뛰어넘어 엇갈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 익명 게시판 글쓴이는 "정부와 여당의 초기 대응에 진보보수를 떠나 상당한 불만을 느낄 국민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명확한 상황인데 왜 모호한 표현으로 시간을 끌었나"라는 실망감이 컸다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장관을 통해 "강력한 대응"을 약속했지만, 그 이후의 실제 행동이 국민 기대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초기의 신뢰 적자는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의 초기 신뢰 손실이 이후 정책 신뢰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언어 선택의 무게

이번 사건의 핵심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전달했는가"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 초기에 명확하고 신속하게 소통했다면 국민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모호한 표현("음모론")과 지연된 결론은 정부 발표의 신뢰도를 선제적으로 깎아내는 역효과를 낳았다고 해석된다. 정치권이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 공개"를 얼마나 빨리 실행에 옮기느냐가, 이 역풍을 돌릴 수 있을지를 크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어제 그제 ***당은 북한소행이라는 추측에 대해서 음모론 양성하지 말라고 했는데, ***에는 북한 아니면 한국군 지뢰밖에 없는데 자꾸 시간을 끌다 결국 북한소행 추정이라는 발표까지 나왔습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