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가 과거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솔직한 글을 남겼다. 지금 와서 그 행동이 부끄럽다는 내용인데, 그 반성의 핵심에는 '정치 지지자의 논리'라는 미묘한 주제가 숨어 있다.

글쓴이가 변호했던 인물은 문제 있는 언행으로 커뮤니티 전역에서 질타를 받고 있었다. 특히 그 인물이 복귀하려 할 때 "어딜 기어나오냐"부터 시작하는 비난이 쏟아진 상황이었는데, 바로 그때 글쓴이는 나섰다고 한다. 엄청난 비추를 감수하면서까지 그를 변호했다는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이 행동을 이해하려면 글쓴이가 제시한 논리를 봐야 한다. "우리 자산 중 하나 아니냐", "자산은 많을수록 좋다"는 표현들이 등장하는데, 순수한 팬심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진영 논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즉, 우리 편에 유리한 인물이라면 그의 결점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는 집단적 계산식이었다는 의미다.

글쓴이는 이를 현실적인 관점이라고 본 것 같다. 모든 인물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유용한 '자산'이라면 그것이 충분히 변호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논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반성의 기회를 줘야 한다", "한 행동에 비해 욕먹는 게 과하다"는 주장도 결국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인물 자체의 도덕성이나 인성이 아니라, 그가 정치적으로 얼마나 유용한가를 기준으로 삼는 논리였던 셈인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흘렀다. 정치판이 크게 변했고, 경쟁자들이 하나둘 퇴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글쓴이가 변호해온 인물만 남는 상황이 생겼다는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이때 커뮤니티의 입장도 함께 바뀌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 모두 반성한다"며 그 인물 중심으로 단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그 순간 "내가 그렇게 쉴드친 보람이 있다"며 속으로 의기양양했다고 고백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난 속에서도 꿋꿋이 변호해온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느껴졌고, 자신이 미리 본 것 같은 착각에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지자에게 흔히 있는 감정이다—마치 자신의 신념이 입증되는 순간의 쾌감 말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니 달라 보인다고 한다. "지난 그 시절이 한심스럽다"고 표현했고, "내가 뭐한다고 저런 사람을 위해 욕을 먹었던 건지"라며 스스로를 질책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이 무엇에 기대 그렇게까지 변호했는지를 다시 생각해보니, 그 기대가 얼마나 허약했는지 깨달았다는 의미인 것 같다.

글쓴이가 내린 결론은 "역시 지도자의 제1덕목은 인성인 것으로 보인다"였다. 정치적 유용성이 아니라 도덕성과 인격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고개숙여 반성합니다"라고 마무리한 표현에서 그 진정성이 드러난다.

이 글이 흥미로운 이유는 글쓴이가 자신의 과거를 직면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도 그 변호에 참여했고, 비추를 받았으며, 나중에 여론의 변화에 편승했을 가능성도 있는데, 공개적으로 그 행동을 "한심하다"고 표현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것이 진영 논리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인다. '자산론'이 성립하려면 그 자산에게 최소한의 인성이 보증되어야 한다. 인성이 무너지면, 그 위에 쌓아올린 모든 논리도 함께 무너진다는 의미다. 글쓴이의 반성은 바로 그 붕괴를 직접 체험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혹은 이를 다르게 읽을 수도 있다. '자산'으로만 인물을 평가하는 진영 논리 자체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깨닫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내가 그렇게 쉴드친 보람이 있다며 속으로 의기양양했었는데 요즘 지난 그 시절이 한심스럽네요. 역시 지도자의 제1덕목은 인성입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