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 선수단 규모는 41개 종목 1057명으로 전해진다. 이 숫자의 배후에 깔린 흐름이 있다. 최근 10~20년 사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 채택한 신규 종목들이 이번 대회에서도 상당한 몫을 차지한다.
e스포츠가 가장 눈에 띈다. 전체 선수단 중 36명이 e스포츠 종목에 배정됐다. 제5인격에 7명, 아너 오브 킹즈에 6명, 리그 오브 레전드에 6명,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5명, 포켓몬 유나이트에 5명이 출전한다. 철권 8, 스트리트 파이터 6,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 같은 격투 게임들도 각각 1명씩 파견되고, 그란투리스모 1명, e풋볼 2명, 뿌요뿌요 1명도 참가한다. 올림픽에선 아직도 정식 종목이 아닌 영역이 아시안게임에서 이 정도 규모의 선수단을 구성한다는 건 국제 스포츠 판도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브레이킹과 스케이트보드는 도쿄 올림픽을 거치며 정식 종목으로 자리 잡은 사례다. 각각 4명씩 배정받았다. 과거엔 '거리 문화'로만 치부되던 영역이 국제 공식 무대의 정식 종목이 된 건 스포츠 문화의 민주화라는 평가도 있다.
격투 종목의 다변화도 주목할 점이다. 유도는 여전히 전통적 강세를 유지하며 18명이 참가한다. 동시에 MMA(혼합격투기) 3명과 주짓수 16명이 새로이 명단에 올랐다. 우슈(중국 무술) 14명도 동양의 전통 격투 문화를 대표한다. 종합격투기와 주짓수는 브라질과 일본 등 일부 지역에서 오래 뿌리를 내린 분야였지만, 국제 스포츠 무대에 본격 진출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최근의 일이다.
인원 규모로 따지면 수영이 52명으로 최대다. 경영(수영) 26명, 다이빙 8명, 수구 14명, 아티스틱 스위밍 4명으로 세분된다. 다음은 육상 42명, 사이클 32명(트랙 자전거 24명, BMX 6명, 산악자전거 2명), 사격 30명 순이다. 배구 24명(남자 12명, 여자 12명), 야구 24명도 꽤 큰 규모를 차지한다.
농구는 남자 12명, 여자 12명으로 총 24명이다. 배드민턴 20명, 럭비 12명, 비치발리볼 8명, 세팍타크로 24명이 팀 스포츠를 채운다. 세팍타크로는 남동아시아 전역에서 국민 스포츠에 가까운 지위를 가진 종목이다.
양궁 12명, 역도 10명, 레슬링 18명, 승마 12명, 골프 6명처럼 올림픽의 정통 종목들도 여전히 견고한 규모를 유지한다. 근대 5종 8명, 요트 13명, 스포츠 클라이밍 10명, 소프트테니스 10명 같은 틈새 종목들도 각각의 선수단을 구성한다.
흥미롭게도 이번 대회 정식 채택 종목 중 두 가지는 한국이 출전하지 않는다. 크리켓과 빠델이다. 빠델은 유럽, 특히 스페인과 남미에서 대중적인 스포츠로 스쿼시와 테니스를 혼합한 형태다. 규칙과 장비, 코트 크기가 모두 기존 스포츠와 다르고, 현재로서는 한국 내 저변이 넓지 않은 상황이다.
📌 원문 발췌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