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조직에서 최고 수장인 청장 바로 아래에 위치한 직급이 있다. 이를 치안정감이라 부르는데, 한국 경찰 계급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위치에 해당한다. 특이한 점은 이 자리가 총 7개로 정원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으며, 통상적으로 이 7명 중 한 관계자으로 승진하는 관례를 따르고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7명의 치안정감은 사실상 다음 경찰청장의 유력 후보군이라 볼 수 있다.

치안정감이 맡는 주요 보직을 보면 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인천·관계자, 국가수사본부장, 경찰대학장 등이 주요 자리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경찰 조직의 핵심 부서와 지역 경찰청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직책들이기도 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서 관련 뉴스를 정리한 내용을 보면, 이 7개 자리가 현 정부 인사로 모두 교체되는 과정이 지난해를 통해 단계별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첫 인사는 지난해 6월에 단행됐다.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 산하 형사국장이던 인물을 경찰청 차장으로 내정하는 인사를 발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시에 관계자가던 인물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둘은 치안감 직급에서 한 단계 위의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된 첫 번째 인사였다. 이 인사로 경찰청 수뇌부에 처음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3개월 뒤인 9월, 대규모 후속 인사가 단행됐다.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 경찰인재개발원장, 대전광역시경찰청장,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장, 경상남도경찰청장 등 5명이 일괄 승진해 치안정감이 되는 인사였다. 이로써 6월의 2명과 합쳐 총 7개 자리가 모두 현 정부 인사로 채워지게 됐다. 경찰 조직의 차기 지도자층이 완전히 교체되는 시점이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전개는 예상과 달랐다.

지난해 12월, 변곡점이 나타났다. 당시 경찰청장이던 인물이 탄핵 소추되어 직무 정지 상태에 있었다. 헌법재판소에서 관계자에 대해 전원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청장 직책이 공석이 되면서 후임자를 새로 임명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발생하게 됐다. 그리고 경찰청 수뇌부에는 이미 7명의 치안정감이 모두 현 정부 인사로 준비되어 있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약 9개월이 경과했는데도, 새 경찰청장 임명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알려진다. 흥미로운 지점은 후보군이 완전히 구성되어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7명의 치안정감이 모두 현 정부 인사라는 의미다. 구조적으로 보면 차기 경찰청장이 될 유력 인사들이 모두 같은 진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 상황을 바라보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후보군은 완성됐는데도 임명 결정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식적인 설명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관찰이기도 하다.


📌 원문 발췌

치안정감 자리는 총 7개이며, 통상 이들 중 1명이 경찰청장으로 승진하는 절차로 알려져 있다. 6월에 2명, 9월에 5명 총 7명의 치안정감 모두 *** 정부의 인사가 되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