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3년간 혼자 진행해온 임진왜란 전략게임이 새로운 이정표를 맞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공성전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개발 구상을 넘어 실제 완성도가 담긴 콘텐츠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해전부터 육지전을 거쳐 공성전까지 차례로 공개된 영상들은 개발자가 각 분야의 전투 시스템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마일스톤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공성전 시스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게임의 인물 구성인 것으로 보인다. 임진왜란의 역사 서사에서 주로 강조되는 이순신 제독의 해전이 아닌, 세자(나중의 광해군)와 신립 장군, 이일 장군이 지휘하는 조선 육지군이 중심이라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일본의 구로다 나가마사가 이끄는 공성군과 실시간으로 벌이는 전투가 게임의 핵심 콘텐츠로 설계되어 있다. 게이머는 조선 지휘관의 입장에서 공성 상황에 대응하는 전술을 수립하고, 그 결과를 직접 전투장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게 되는 구조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혼자 만드는 환경 속에서도 개발자는 명확한 지향점을 설정하고 있다. 그래픽, 이펙트, UI 같은 미적 요소들이 아직 완성 단계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수십 수백의 병사들이 동시에 움직이고 전투하는 감각을 살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인 것으로 보인다. 많은 독립 개발자들이 게임의 규모와 완성도 사이에서 타협을 강요받는 현실 속에서, 이 개발자는 '시각적 완성'보다는 '전술 체험의 깊이'와 '병사 대규모 동시 액션의 현장감'을 우선순위로 삼은 선택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시장의 현황을 고려할 때 이 프로젝트의 독특한 위치가 더욱 부각된다.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전략게임 자체가 드문 편인데, 특히 해전 중심이 아닌 육지 공성전을 주 무대로 설정한 타이틀은 찾기 훨씬 어렵다. 상업 출시된 게임들 중에서도 조선군의 육지 지휘관 입장에서 실시간 공성 시스템을 경험하게 하는 게임은 거의 없는 상태다. 이 작품이 최종 완성될 경우, 장르 내 희소성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여지가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발자는 Steam의 'Coming Soon' 페이지를 공개한 상태이며, 유튜브 숏폼 영상을 통해 실제 피드백을 수렴하고 있다. 영상 댓글이나 게시판 반응을 통해 전투 정신없음, 유닛 움직임, 이펙트 개선 아이디어 등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이는 프로젝트가 아직도 능동적으로 다듬어지는 과정 중임을 시사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바탕으로 한 이 사연은, 결국 '3년 혼자서도 게임 개발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실제 사례를 제시한다. 완성도의 객관적 기준은 차치하고, 3년간 일상 일과를 마친 후 꾸준히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개발자의 선택과 시행착오가 모여 이만큼의 콘텐츠가 탄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향후 완성까지의 과정과 최종 결과물이 어떻게 평가받을지도 주목할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원문 발췌

혼자 만들다 보니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화면에 많은 병사들이 한꺼번에 움직이고 싸우는 느낌을 살려보려고 계속 작업하고 있습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