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부터 남편의 행동이 영 이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직장에서 만난 동료 여성과의 관계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여러 번 카페를 방문하고 점심 시간에 식사를 함께했다고 한다. 처음엔 업무상 필요한 일이라며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장거리 외근에서도 카풀을 여러 번 함께 이용한 사실이 나중에 밝혀졌다. 더 문제는, 아내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기간이 꽤 길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출산 후 상황은 악화됐다. 남편과 그 동료 여성 간의 연락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정작 신생아를 혼자 키우는 아내와는 어떤 대화가 이루어졌을까. 퇴근 후 카톡 답장이 늦거나 아예 읽지 않은 채 "일 때문에 바빴다"며 넘어갔다. 아내가 남편의 태도에 대해 불편함을 표현했지만, 남편은 "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거짓말을 반복했고 그 동료와의 연락은 계속됐다.
문제의 메시지들을 보면 더 명확해진다. 그 동료가 "너희 동네 왔으니까 생각나서 연락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내자, 남편은 "00 식당 가고 싶다"고 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료는 "한 번 만나요"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외에도 "아내 생리통 심하냐"는 식의 메시지도 오갔다고 전해진다. 이런 대화들이 하나둘 쌓이면서 아내의 불신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가장 황당한 건 남편의 대응이었다. 아내가 정당한 우려를 제기했을 때 남편이 한 말은 "넌 정신이 이상하다", "사회생활을 헤아리지 못한다", "숨이 막힌다"는 식이었다. 심지어 "너 때문에 회사 생활이 영향을 받으면 돈은 누가 버냐"라며 오히려 아내를 책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 반성이나 사과는 없었다.
현재 아내는 타지에서 아기를 혼자 키우면서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 부부 상담도 진행했는데, 상담사로부터 이 상황이 정서적 외도에 해당한다는 확인을 받았다. 동시에 남편과 나눈 대화들 중 중요한 부분들은 녹취해 두었다.
이혼을 결심했지만 남편은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다. 이유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친정에서 기여한 자금으로 구입되었고, 차량도 친정이 현금으로 사줬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 말은, 남편이 재산을 이유로 이혼을 버티고 있다는 의미다.
정서적 외도는 신체 접촉 증거가 없더라도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 법원이 고려하는 것은 가정을 소홀히 한 태도, 신뢰를 배반한 일관된 거짓말, 배우자를 무시하는 언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에서 강점이 될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녹취된 대화 기록, 부부 상담사의 소견서, 정신과·심리 상담 기록 등이 모두 간접 증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신체적 접촉 증거가 부재해도 남편의 지속적인 거짓말, 아내의 심리적 피해, 아기 양육 중 남편의 냉정한 태도 등이 종합적으로 입증되면 이혼을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협상 변수는 재산 문제다. 현재 거주 중인 주택과 차량의 취득 과정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친정이 기여한 자금으로 구입된 것이라면, 이를 특유재산(개인재산) 또는 혼합재산으로 주장할 수 있다. 법원은 혼인 중 형성된 공동재산과 혼인 전 또는 혼인 외에 형성된 특유재산을 구분 처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아내가 출산 후 타지에서 신생아를 혼자 기른 기간의 양육 공로, 그 과정에서의 심리적 피해, 남편의 정서적 외도로 인한 정신적 고통 등도 모두 이혼 협상에 포함될 수 있다. 변호사와의 대면 상담에서는 이런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어떤 증거가 더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원문 발췌
남편- 너랑 00식당가고싶다, 여- 너희 동네오니까 니생각나서 연락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