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 요즘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였다. 연기력이나 작품이 아닌, 가족사에서 비롯된 역사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의 소속사 ***는 확인 요청에 "조부가 특정 의료기관에서 의사로 근무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료기관이 바로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 환자를 치료하던 역사 속 그곳에서는 1940~1950년대 인권침해 사건들이 벌어졌었다.
조부 ***는 1949년부터 수년간 소록도병원에 근무하며 한센병 연구에 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병원에서는 한센인 대상으로 한센병이 유전된다는 '오진'을 근거로 단종 시술과 임신 중단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제노역도 이루어졌다. 이런 사실들은 2009년 국가가 공식 사과하기까지 오랫동안 은폐되어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배우 ***의 증조부 ***도 최근 '친일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1902년 일본의 한 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1904년 귀국한 그는 '한국인 최초 일본 의사자격증 취득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역사 기록에서는 그를 당시 국왕의 주치의와 이왕직 촉탁의로 소개하고 있으며, 한국 최초 양의원을 개원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증조부는 당시 조선총독부 기관지에 '내선일체의 모범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또한 1916년 설립된 실업인 친목단체에도 회원으로 참여했다는 기록이 나타났다. 당시 정계의 여러 유명인사들이 이 단체에 몸담았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되면 배우 ***는 한 가지 딜레마에 처하게 된다. 근현대 한국 역사의 어두운 두 장면—친일 협력과 의료윤리 침해—이 자신의 가문사와 겹쳐 버린 것으로 보인다.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남는다.
소속사는 "조부의 의료 이력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배우 본인에 대한 책임 문제는 별개 사항이라는 뉘앙스로 읽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역사의 영역에서 개인의 책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또한 당시대의 의료 관행이 얼마나 시스템적인 문제였는가 등이 중심 논점으로 떠오르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록도병원의 사건은 단순히 '의료진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당시 시대적 배경과 정부 정책이 얽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40~1950년대 국가 주도의 우생학 사상이 의료 현장에 반영되었던 시대적 맥락을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증조부의 친일 이력을 두고는 당시 의료 엘리트로서의 구조적 협력과 개인 선택의 관계를 어떻게 보느냐가 쟁점이 된다.
배우 ***의 논란은 결국 '가족의 죄를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지게 한다.
📌 원문 발췌
배우 ***의 조부는 고(故) *** ***대 의과대학 주임교수가 맞다"고 밝혔다. *** 교수는 1949년부터 1953~1954년까지 소록도 병원에서 한센병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록도병원에서는 한센인 대상 단종과 낙태, 강제노역 등 인권침해가 이뤄졌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