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에도 남성의 역할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결혼 전 모친에게 받던 생활 서비스가 배우자로 이행될 뿐, 남성이 가정 내에서 새롭게 짊어져야 할 책임은 크지 않다는 관점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성은 직장과 가정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구조로 빠져든다. 이것이 반반결혼 논의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는 주장이 나온다.

미혼 시절 모친이 담당하던 식사 준비와 집안 관리가, 결혼 후 고스란히 배우자의 일상으로 이전되는 패턴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다. 총각 때 어머니가 챙겨주던 편의함이 결혼 후에는 아내에게 그대로 남겨진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매일 저녁 무엇을 먹을지 정하고, 장을 보고, 요리하고, 설거지하는 일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일상적 반복이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매일의 정신적·육체적 부담으로 누적된다.

맞벌이라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 직장에서 나온 후에도 저녁 식사 준비, 아이 숙제 봐주기, 내일 아침 준비물 챙기기, 가족 옷 빨래하기 같은 일들이 대부분 아내에게 남겨진다. 남편이 이런 일들을 분담하지 않으면, 아내는 회사원이자 동시에 가정주부 역할을 모두 해야 한다는 관찰인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임신과 출산으로 신체적 손실이 누적된다.

육아 책임도 주로 아내에게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 데려가기, 예방접종 일정 챙기기, 학용품·교복 사기 같은 일들이 대부분 아내의 몫이 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서는 이 점을 지적하며 "몸까지 망가져가며 애도 낳아주는데" 자녀의 성씨는 남편의 성만 따르게 된다는 불공평함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법으로 자녀의 성씨는 아버지 성이 기본값이라는 현실도 이러한 비대칭을 상징한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명절과 제사가 추가되면 상황은 한층 복잡해진다. 반반결혼을 논할 때 자주 빠지는 부분이 바로 이것으로 보인다. 시댁의 조상 제사와 명절 행사는 주로 며느리가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곤 한다. 몇십 명의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일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큰 부담인 것으로 보인다. 반반 맞벌이 부부라 하더라도 이 역할 분담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딸의 효도'를 기대하는 형태로 여겨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댁 관계에서의 역할은 '금전 분담'의 영역이 아니라고 인식되곤 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보인다.

이는 시댁 방문, 시어머니와의 관계, 명절 스케줄 조율, 시댁 용돈 같은 문제로 계속 이어진다. 딸을 가진 부모들 사이에서 "사위가 고아라면 좋겠다"는 말이 농담처럼 오가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인 것으로 보인다. 처음엔 우스갯소리로 들리지만, 실제로는 시댁 관계에서 비롯한 추가 부담을 완전히 피하고 싶다는 진심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시댁이 없으면 제사 준비 스트레스, 명절 분담 갈등, 시댁 방문 일정, 시어머니 돌봄 같은 것들이 모두 사라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돈만 반반 분담해서는 결혼의 근본적인 비대칭 구조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가사, 육아, 제사, 시댁 관계 같은 역할 분담이 함께 이루어져야 비로소 진정한 '반반'이 성립한다는 의견이 있다. 현재 반반결혼이 제시하는 금전적 균등은 외형적 조건일 뿐, 실제 결혼 생활의 부담은 예나 지금이나 아내에게 더 무겁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반반결혼은 형식적인 합의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 원문 발췌

남자는 결혼 전후로 달라진 거 없이 하던대로 돈만 벌어오는 것으로 끝임. 결혼 후에는 아내가 독박으로 다해줌.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