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정 운영 성과는 여러 평가 기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책 실행력도 낮지 않고, 대통령 지지율 역시 상당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그런데 정부를 바라보는 지지층의 온도가 균등하지 않다는 점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지와 동의는 다른 개념이다.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해서 대통령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최근 몇 개월간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치권에서는 '뉴***' 세력, 특정 정치 유튜버, 그리고 극단적 지지 집단의 행태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우려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지도부에서는 이를 자정하거나 명확히 제어하기보다, 사실상 방조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뉴***'이라 불리는 현상은 특이하다. 정당의 역사와 정강정책이 아니라 개인 리더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는 흐름을 말한다. 일부에서는 "민주당이 아니라 ***만 지지한다"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다. 이는 단순히 지지층의 열정이 높다는 뜻이 아니다. 정당이라는 제도적 기반 위에서 정치가 이루어져야 민주주의가 성숙한다는 원칙을 훼손하는 신호다.
역사를 보면 흥미로운 대비가 있다. 과거 진보진영의 주요 지도자들은 자신의 강성 지지층에 대해 상당히 신중했다. 한 분은 극성 지지자들의 과격함을 명확히 경계했고, 다른 한 분은 "나를 지지하는 사람이라도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전했다. 또 다른 분은 강성 지지층의 문제적 행동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직접 자제를 요청했다. 리더의 침묵 대신 명확한 선을 긋는 방식이었다.
현재의 상황은 이와 대조적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진영 내 갈등과 분열—친문 진영, 친노 진영, 개혁신당 지지층 간의 과도한 비난—에 대해 특별한 메시지를 내보내지 않고 있다. 어떤 때는 이를 부추기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까지 주요 지지층 내에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침묵 속에서 일부 극단적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해석한다. 리더가 제어하지 않으면, 팬덤은 스스로를 정당화한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구조적이다. 팬덤 중심의 정치가 강화되면, 내부 비판이 곧 배신이나 적으로 낙인찍히기 쉽다. 같은 진영 안에서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공격 대상이 된다. 민주주의는 한쪽 진영을 완전히 압도하는 방식으로 강화되지 않는다. 같은 진영 내에서 건전한 토론과 이견을 존중할 때 더욱 성숙한 정치 공동체가 형성된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는 대화보다 낙인이, 설득보다 공격이 우선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강한 리더는 많은 추종자를 거느리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지지자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다. 지도자가 갖춰야 할 특성은 기꺼이 비판받을 준비가 되어 있으면서도, 동시에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절제와 품격을 요구하는 능력이다. 만약 일부 강성 지지층이 내부 정적들을 향해 과도한 비난을 퍼붓는데도 이를 용납한다면, 리더십이 아니라 팬클럽 운영일 뿐이다.
결론적으로 ***과 민주개혁 진영이 맞닥뜨린 가장 실질적인 위기는 보수 진영의 도전이 아닐 수 있다. 오히려 자신들의 내부에서 자라나는 오만과 배타성, 그리고 이를 바라만 보는 침묵일 수 있다. 역설적이지만, 지금 이 정부와 진영의 미래를 위해 더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충성심이 아니라 더 많은 자기성찰이다. 대통령의 침묵이 계속되면, 그것은 곧 지지자들의 자정이 거부되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 원문 발췌
민주주의는 반대편을 공격하는 것으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같은 진영 안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할 때 더욱 성숙해집니다. 침묵은 때때로 동의로 받아들여집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