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리앙에 처음 글을 올립니다.

저는 미국에서 12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정말 난관이 많습니다. 남편과 아이의 성향이 완전히 다른 탓에 저도 남편도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남성 회원분들의 조언을 받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소규모 사립이고 부유한 유태인 가정들이 많은데, 유감스럽게도 동양인이 거의 없습니다. 아이는 공부보다는 운동에 재능이 있어 보이고, 예체능에는 강하지만 학교 수업은 어려워합니다. 의사는 아직 내리지 않았지만 아주 약한 수준의 ADHD 증상이 보입니다.

문제는 여러 가지입니다. 첫째, 아이가 매우 작은 체격입니다. 부모가 모두 작은 탓이지만, 12살 또래 친구들에 비해 키가 유독 작고 체력도 약합니다. 둘째, 원래는 외향적인 성격인데 점점 소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같이 놀던 친구들이 2차성징을 맞으면서 학교 내 역학관계가 빠르게 변하더라고요. 아이가 그 변화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어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현재 아이는 축구와 테니스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축구는 학교 코치가 제 아들을 특별히 편애하는 것처럼 보여서 저에게 꼭 축구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하게 권합니다. 테니스는 사실 남편의 욕심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또한 운동을 그만둘 상황에 대비해 피아노도 배우고 있는데, 피아노 선생님은 아이가 음악적 재능이 있으니 피아노에 집중하라고 하십니다.

흥미로운 점은 아이가 세 가지 활동 중 축구를 가장 즐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축구를 할 때 또래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일 뿐, 축구 경기나 선수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실은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친구들과 아이패드로 게임하는 것입니다.

반면 남편은 아들과 정반대입니다. 친구가 한 명도 없는데도 불편해하지 않습니다. 보통 남자들이 즐기는 것(운동, 경기관람, 게임, 만화 등)에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남편은 공부를 가장 쉽고 재미있게 여기며, 음악 감상, 커피 즐기기, 혼자 유럽 여행 다니기가 취미입니다.

아이는 사람을 좋아하고 사교성도 있으며 어느 정도 허세도 있는 아이인데, 이런 성향의 아들을 키우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저는 여자로 살아와서 남자아이들의 세계를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아이가 친구가 없다는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힘들 것 같은데 집에서는 티를 내지 않고 잘 지내는 척합니다. 하지만 학교 가는 날이 아닌 날들을 유독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가 학교 생활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가족은 서로 잘 지내고, 아이는 정말 착한 아들입니다. 다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아이를 양육해야 할지, 친구 관계나 또래 문화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학교에서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겉도는 아들의 모습을 목격하고 글을 남깁니다. 때론 친구가 없어도 편한 남편의 성향을 물려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원문 발췌

안녕하세요 클리앙엔 처음 글을 써봅니다 저는 미국에서 12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난관이 많습니다 남편과 성향이 다른 아이라서 남편도 저도 어떻게 키워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여기 남성회원분들이 많으신거같아 염치불구하고 ^^;; 글 올려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우선 아이는 소규모 사립에 다니고 부유한 유태인들이 많은 학교입니다 동양인이 없어요 ㅠㅠ 공부보단 운동에 재능이 있어 보입니다. 아직까지는 예체능에 강하고 공부는 힘들어해요.  아주 마일드하게 ADHD가 있어보이고요 그런데 문제는 아주 왜소합니다 (부모가 다 작습니다) 키가 매우 작고 약해요. 그리고 심성이 여립니다 ㅠ 외향적인 성격인데 점점 소심한 성격으로 변하는것 같고 학교에서도 같이놀던 친구들이 뭔가 2차성징이 오면서 관계의 역동이 빠르게 변화되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