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에서 한 부부의 사연을 봤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말을 거의 하지 않는 아내와 그로 인해 우울증까지 얻게 된 남편의 이야기였다. 그런데 자신의 상황이 거기와 너무 비슷했고, 본인은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 남편 역시 우울증을 앓게 되었단다.
처음부터 부드러운 말투로 대화를 시작한다는 남편. 그런데 아내는 한 마디도 반응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결국 닥달하게 되고, 대화의 분위기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피의자와 심문관의 취조실처럼 변해간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식으로 끝나는 대화들은 결론도 매듭도 없이 그냥 흐지부지해진다.
TV에서 심리 전문가가 말하는 개념을 알게 된 후 새로운 시각이 생겼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답변을 요구받으면 극도로 불안해지고 얼어버려서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데, 그것을 '선택적 함구형'이라 한다는 것. 처음엔 아내가 성격이 까다로워서일 줄 알았는데 실제로 그런 심리 패턴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이혼 얘기가 나오면서 그는 처음으로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이혼까지는 원하지 않는 눈치이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남편은 줄곧 아내의 생각을 짐작하고 추측하는 관계 속에서 답답함이 극도에 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이혼이든 다시 잘해보자는 결정이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아내는 중립 기어에 박힌 것처럼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편이 '너는 정말 뭘 원하는 거냐'며 한 마디라도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했을 때도, 아내는 얼어버려 단 한 글자도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당신은 이혼하기 싫다고 말을 못하는 거 같은데, 내가 먼저 그렇게 말해줄까?' 하고 물었을 때도 침묵이었다.
한 사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며, 서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가 이런 걸 고칠 테니, 너한테 바라는 게 더 있으면 말해달라. 그리고 넌 뭘 노력할 건데?' 라고 물었다. 그 순간도 또다시 얼어버렸다.
그 이후로 한 달이 지났다. 형식상 같은 집에 살지만 마치 투명인간처럼 말 한마디 없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늘 처음으로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생각 정리가 됐나? 이제라도 말해줄 수 있겠나?' 물었을 때도 역시 얼어버렸단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한 글자도 없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상황에서 남편은 극도의 혼란 속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혼하려 해도 아내를 강제로 법원까지 끌고 가야 할 것 같고, 그냥 살려고 해도 답답함이 극에 달해 미칠 것 같다는 것으로 보인다. 대화를 하려고 할수록 더 깊어지는 침묵, 그 침묵이 낳는 심리적 피로. 이 악순환 속에서 한 남편이 점점 소진되어가고 있는 중인 것 같다.
📌 원문 발췌
이혼하자니 아내를 억지로 끌고 법원에 데려가야 할것같고 그냥 살자니 제가 답답해 미칠것같고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