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치대·한의대 입시에서 가장 유리한 전형은 지역인재 제도라는 것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농어촌 전형이나 기회균형 제도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진입이 수월하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부모의 직장을 유지하면서 자녀는 지방으로 보내는 이른바 '지역 이탈' 전략이 오랫동안 활용돼 왔다. 그런데 2028학년도 입시부터 이 전략의 기초가 흔들린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제도 변화: 중학교까지 확대되는 요건
변화의 핵심은 지역인재 기준이 고등학교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제 중학교까지 확장된다는 것으로 보인다. 즉, "비수도권"에서의 중학교 재학 이력이 의대 지역인재 전형의 필수 요건으로 추가되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고등학교만 지방에서 나오면 충분했지만, 2028년부터는 중·고 모두 비수도권 지역에서 나와야 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부모들 사이에서는 이 변화를 "제도 강화"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입시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실의 벽: 부모 직장 vs. 자녀 통학
이렇게 되면 부모 입장에서는 심각한 딜레마에 빠진다. 수도권에 직장을 두고, 자녀만 중학교부터 지방으로 보내는 것이 현실적일까? 천안·아산역에서 KTX로 매일 출퇴근하거나, 춘천에서 경춘선을 타고 다닐 수 있을까? 충주에서 판교로 KTX 통근, 혹은 제주도에서 김포공항으로 매일 가는 것이 가능한가. 한 익명 게시판 글쓴이는 이런 선택지들이 "말이 안 된다"고 표현하며, "직장이 역세권인 곳이 얼마나 되냐"는 질문을 던진다. 결국 자녀 대학을 보내다가 본인이 먼저 무너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기숙 중학교라는 절충점
그렇다면 선택지는 무엇일까. 글쓴이가 제시하는 방안은 "전국 단위 기숙 중학교"를 자녀에게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모가 수도권 직장을 유지하면서, 자녀는 기숙사 생활을 통해 중학교 단계부터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학력 이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해당하는 중학교는 전북 지역에 4곳이 있다고 알려진다. 여러 학교가 전국적으로 학생을 모집하는 기숙 중학교로 운영 중이라는 것으로 보인다. 경쟁률은 학년과 반에 따라 다르며, 낮게는 3대1에서 높게는 16대1까지 나타난다고 전해진다.
기숙 중학교의 학비는 얼마나 될까. 자사고나 특목고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다. 연 600만원 수준이라는 것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정보인데, 이를 KTX 출퇴근 비용과 비교했을 때 현실적으로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숙사 운영비까지 포함한 전체 생활비를 고려하면, 부모가 수도권에서 통근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경제적 부담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 조합: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소재지에 따라
전국 모집 기숙 중학교를 거친 후, 어느 지역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느냐에 따라 충족되는 지역인재 권역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전북의 기숙 중학교 졸업 후 충남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충남·충북 지역 지역인재 요건을 만족하는 구조다. 반면 전북 중학교에서 전북 고등학교로 진학한다면, 전북·전남·광주 지역인재 요건을 함께 충족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전북 지역의사제도까지도 적용되는 등, 조합에 따라 선택지가 넓어지는 측면이 있다는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경쟁률과 낙방의 현실
다만 기숙 중학교 진학도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특정 기숙 중학교의 경우 16대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일반 사립중학교보다 훨씬 높은 진학 난이도라는 의미다.
만약 기숙 중학교 입시에 떨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순간 부모들은 다시 선택의 순간을 마주한다. 지방으로 직접 이주해 통근할 것인가, 아니면 지역인재 전형을 포기할 것인가. 글쓴이는 대다수 학부모들이 후자를 택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현실적으로 지방 통근은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내신 관리의 함정
이런 전략이 완벽한 해결책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 기숙 중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더라도 내신 관리에 실패하면, 이후 자사고나 특목고 진학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글쓴이는 "중학교 수준에서 내신이 박살난 친구면 자사고 가면 더 망했을 테니, 미리 안 걸 감사히 여기라"는 표현으로 이를 설명한다. 그 경우엔 일반고로 진학하는 경로를 가게 되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반고에서도 지역인재 전형으로 의대에 갈 수 있지만, 경쟁 구도가 달라진다는 점은 고려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이것이 불법을 저지르자는 제안이 아니라, 바뀐 제도 아래서 가능한 경로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 원문 발췌
의치한을 가기 가장 쉬운 방법은 지역인재입니다. 2028년도 입시부터는 지역인재 기준을 만족하려면 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중학교도 비수도권을 나와야 합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