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먼저 재촉해온 남친이 있다. 다정하고 책임감 있어 보이는 사람인데, 결혼 준비를 앞두니 정보를 감추는 이상한 패턴이 드러났다는 고민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부모님의 반대 우려를 꺼냈을 때, 남친은 "그건 네가 해결해야 한다"며 책임을 상대에게 넘겼다. 본인이 노력은 하겠지만 결국 글쓴이가 부모님을 설득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대할 이유가 명백히 남친 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산이 얼마나 모여 있는지를 물었을 때도 비슷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친은 "돈이 그렇게 중요한가, 사랑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식으로 질문 자체를 회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가 이미 자신의 저축액을 미리 얘기해 두었음에도 말인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답할 때도 기분 나쁜 듯한 태도를 유지했고, 결과적으로 모인 금액은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정보 회피가 단순히 성격일까, 아니면 의도적으로 숨길 이유가 있는 것일까.
결혼을 결정해야 하는 단계에서 부모 반대, 재산, 기타 중요 사항 같은 민감한 사안을 파트너가 먼저 꺼내지 않고 상대가 질문할 때까지 미루는 경우가 있다. 이때 그 회피 뒤의 진짜 의도를 구분하는 게 판단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회피가 '성격적 특성'인지, 아니면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인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결혼을 먼저 주장해 온 쪽이면서도 결혼 준비의 가장 기본적인 정보 공개는 상대가 요구할 때까지 미뤘다는 역설인 것으로 보인다. 말로 결혼을 재촉하면서 실질적 준비는 한 발 뒤에 있었던 셈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글쓴이 입장에서는 복잡한 의문에 휩싸였다. 평소에는 정말 다정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었는데, 결혼 앞두니 무책임해 보이는 면들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사람이 내 상황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빨리 결혼하려고 했던 건 아닐까", "자신의 상황을 받아줄 사람이 많지 않을 거 같아서 나한테만 잘해주는 건 아닐까"라는 의심까지 생겼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애 초반부터 이런 회피 경향은 있었다는 점도 염려스럽다. 서운한 일이 있어도 직접 얘기하지 않고 피했고, 글쓴이가 답답해서 따져물어야 겨우 상황이 풀렸다. 지금은 나아졌다고 하지만, 남친의 부모님 관련해서는 아직 단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 그 밖에 또 어떤 중요한 부분이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고, 그 선택에 위험은 항상 따라온다. 하지만 상대를 충분히 알고 난 뒤의 선택과, 의심 속에서 내리는 선택은 분명히 다르다. 이 사연을 보면 결혼을 결정하기 전에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 원문 발췌
여태 먼저 말해주길 기다린 나를 속물적인 사람 취급하는거 같아. 말만 결혼결혼 고사지내면서 실질적으로 본인 재산 오픈 안하고.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