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에 중성화수술을 받고 오늘 실밥을 제거하고 왔다. 처음엔 ChatGPT에게 추천받은 병원을 찾았는데, "수술경험이 많은 의사를 선택하고 후기가 많은 상위 3곳에서 골라라"는 조언을 따랐다.
비용 정보
수술비는 정액검사 포함 40만 원, 약값(비급여)은 5일치에 15,000원 정도, 실밥제거는 5,000원 추가로 들었다.
병원 분위기
방문한 병원은 덕후 병원이라고 하기엔 약하지만 귀멸, 원피스 같은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었다. 피규어를 따라 걷다 보면 접수를 하고, 테이블엔 센스 있게 맥심 잡지가 놓여 있었다. "남자를 잘 아는 병원이구나" 싶었다.
수술 전 준비
간호조무사 남자 선생님이 수술 설명을 해줬다. "이렇게 요롷게 자르고 지지고, 2주 동안 금욕, 실밥제거 전까지 소독과 방수테이프를 붙이고..." 주의사항을 들었다. 그 후 소변검사를 했다.
수술실 경험
수술실로 가니 바지와 속옷을 홀딱 벗고 누워있으라고 했다. 수술실 자체가 너무 추워서 위에는 긴옷 입고 가는 걸 추천한다. 엉덩이주사로 항생제를 맞고, 수술 담당 남자 조무사님이 긴장을 풀어주려고 제모를 시작했다. 청소기 같은 걸로 빨아들이고 배를 테이프로 감았는데, "도망못가게"라며 농담까지 했다.
마취와 수술 과정
의사가 들어와 마취를 놨다. 수술 설명할 때 "주사 바늘이 아주 작다"고 들었고 아내도 "안 아픈 주사"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양쪽 고환과 구멍 뚫 곳에 맞으니 진짜 너무 아팠다. "따끔합니다"라고 했지만 거짓말이었다. 주사가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길었고, 특히 왼쪽 고환이 정말 아팠다.
주사가 다 들어가고 나서 "수술 시작했나요?"라고 물으니 이미 시작했다고 했다. 신기하게 구멍이 뚫린 후에는 아픈 느낌이 없었다. 뭔갈 막하고 있는데, 무서우니깐 머리 위의 벽시계를 보면서 정신을 돌렸다. 그런데 타는 냄새가 났다. 내 정관을 자르고 태우는 냄새였다. "아, 이제 하나 끝났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탄 냄새가 나고 열심히 바늘질하고 소독받은 후, 청테이프 같은 걸로 고환을 감쌌다. 고환이 최대한 덜 흔들리게 하려고 감싼 것이다. 그래서 금욕과 운동 금지의 이유를 깨달았다.
수술이 끝나고 잘라낸 정관을 보여줬는데, 사진을 찍어놨다. 그때 느낌이 팍 왔다. 수술보다 이걸 뺄 때 정말 힘들었다. 이 테이프는 하루 뒤에 때라고 했다.
수술 후 회복
보통 이런 기념비적인 일에는 돈까스를 먹지만, 입맛이 없어서 아내와 버거킹 와퍼 주니어 세일하는 거를 사서 집에서 먹었다. 운전은 문제없었고, 2시간 지나니 엉덩이주사 맞은 근육통과 왼쪽 고환 통증 외에는 "아파서 죽겠다"는 느낌은 없었다.
다음날 청테이프 같은 의료용 테이프를 제거해야 했는데, 아내가 의료인이라 부탁했다. 꿀팁은 테이프 제거할 때 식염수로 불린 다음 제거하면 괜찮다는 것. 털이 너무 붙어 있으면 과감하게 자를 것도 팁이다.
정액검사와 피임
수술 후 정력이 떨어진다고 하더니, 5일 동안 새벽에 "텐트를 쳤다". 정액검사는 4개월 뒤라고 했는데, 재개통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한다. 옛날엔 현미경으로 무정자 판정을 했다지만, 요즘은 검사를 맡겨서 죽은 정자까지 확실히 판별한다고 했다. 남은 콘돔을 나눔하려 했는데, 4개월 동안 피임해야 해서 다 쓸 수밖에 없다.
결론
생각보다 할만했다. 여담으로 아내가 의료인이라서 아내 직장에 내 중성화 수술 한 거 소문이 다 났다. 수술 설명 들을 때 옆에서 흥미롭게 들으면서 직업병을 발휘했다. 생각나는 게 적긴 했는데 놓친 게 있을 수 있으니, 혹시 궁금한 게 있으면 댓글 달아 달라. 베스트 가면 잘린 정관사진도 올리겠다. 유부게이들 화팅!
📌 원문 발췌
이번주 월요일 중성화수술 해서 오늘 실밥제거 하고 옴 챗지티피 한테 추천 받은 병원으로 예약함 챗지티피 왈 수술경험이 많은 의사가 좋다 후기가 많으니 top3에서 골라라 해서 그 병원 선택함 비용은 수술비는 40만원 (정액검사 포함) 약값도 비급여 15000원정도 5일치 나중에 실밥제거는 5천원정도 추가 방문한 병원은 덕후(?) 라고 하기엔 약하지만 귀멸 원피스 같은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었음 피규어버진로드(?)를 걷다보면 접수를 하고 테이블엔 센스 있게 맥심 잡지 있음 남잘알 병원이군 끄덕끄덕 수술에 대한 설명은 간호조무사 남자 선생님이 해줌 이렇게 요롷게 자르고 지지고 2주동안 금욕 실밥제거전까지 소독과 방수테이프 붙이고 목욕 등 주의사항을 듣고나서 소변검사를 함 그리고 대망의 수술실 대장내시경처럼 옷갈아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