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지난 일요일에 ㄱㅁㅁ 마트에서 장을 보고 계산대에 줄을 섰어요.
제 앞에는 20대 후반쯤 보이는 여자와 그 어머니로 보이는 분이 서 있었습니다. 모녀 사이가 좋아 보였고, 카트엔 김장 재료가 가득했어요.
처음엔 듣지 않으려고 했는데, 줄이 길어서 어쩔 수 없이 들렸습니다.
"엄마, 오빠 아직도 모르지?" "몰라. 너는 절대 말하면 안 돼." "근데 언제까지 숨기려고? 결혼식 다음 주잖아." "결혼식 끝나고 신혼여행 가있을 때 내가 말할게."
제가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들어서 그냥 흘려들었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한숨을 깊게 쉬면서 다음 말을 했습니다.
"네 새언니 될 사람 말이야, 사실 너희 아빠가 다 알고 만나는 거야."
순간 손이 멈췄어요.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머니 톤이 너무 진지했고 딸도 충격받은 표정이었습니다.
"엄마, 그게 무슨 말이야? 아빠가 안다고?" "네 아빠 회사 후배 딸이래. 너 결혼식 끝나고 천천히 설명해줄게."
저는 그 자리에서 계산대 직원이 부르는 소리도 못 듣고 멍하니 서 있었어요.
대체 무슨 사연일까요. 새언니 될 사람이 아빠 회사 후배 딸이라는 건 사돈 관계가 된다는 건데, 왜 오빠한테 결혼식 끝나고 말한다는 건지...
남의 일이지만 너무 궁금해서 결혼식 다음 주 그 마트 다시 가보고 싶을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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